<주간 CEO> 부쩍 바빠진 최태원…선밸리로 날아간 이재용

입력 2016-07-09 10:00  

손경식 회장은 안타까운 폐암수술 소식

이번 주 재계에서는 지난해 말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처럼 얼굴을 내비치며 대외활동에 다시 시동을 걸어눈길을 끌었다.

손경식 CJ그룹 부회장이 폐암 수술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날아들었다. 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이 와병 중인 가운데 이 회장을 대행해 경영을 맡았던 손 부회장마저 병상에 누우면서 그룹 안팎에선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로 8년째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하며해외의 거물급 IT 업계 CEO(최고경영자)들과의 교유를 이어갔다.

◇ 부쩍 바빠진 최태원 SK 회장…그룹 내부 조이고 대외활동 늘려 작년 말 복잡한 가정사에 대한 심경고백을 담은 편지를 공개한 이후 대외활동을자제해왔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들어 부쩍 자주 언론에 노출되고 있다. 심경고백의 후폭풍에서 벗어나 그룹 총수로서의 활동을 재개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우선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년 SK그룹확대경영회의'에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에 맞서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선언하며 그룹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현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느린)가 아니라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가 될 수 있다"면서 각 계열사 CEO가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변화와 실천계획을 10월 말 예정된 'CEO 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에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의 대외활동도 왕성해졌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6일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핸드볼 여자국가대표 선수들과 감독을 격려했다. 그는 다른 경기단체회장들과 함께 이날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동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바로 다음 날인 7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 체결식'에 직접 참석해 "SK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는 이 MBA 프로그램에 2021년까지 5년간 12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손경식 회장 폐암수술…CJ, 경영 공백 우려 총수의 장기 부재 상황에서 CJ그룹을 이끌어 오던 손경식(77) 회장이 폐암 수술을 받았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중이다.

손 회장은 10년 전 폐에 종양이 발견된 이후 정기 검진을 통해 이를 관찰해 왔으나 올해 5월 건강 검진에서 종양 크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나 수술을 결정했다.

병세가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동안 회복 기간을 거쳐야 할것으로 관측된다.

CJ그룹은 수뇌부에 줄줄이 건강 이상이 생겨 경영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비리 혐의로 2013년 구속기소된 이재현 회장은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신장이식수술 합병증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도 건강 문제로 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회장의 어머니이자 손 회장의 누나인 손복남 고문은 지난해 1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뒤 아직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이채욱 부회장도 폐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입원 직전까지도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왕성히 활동하며 그룹의 중심을 잡아온 손 회장마저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 이재용, 선밸리 콘퍼런스 8년째 개근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 행사에 8년 연속 참석했다. 매년 7월 초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개최해온 비공개 행사로 글로벌 미디어·IT·금융계 인사 300여명이 휴가를 겸해 몰려온다.

올해는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애플의 팀 쿡,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트위터의 잭 도시,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구글의세르게이 브린 등 IT업계 거물급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미국 거대 콘텐츠기업 비아콤을 두고 경영권 분쟁 중인 샤리 레드스톤과 필립 다우먼 CEO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저커버그와 이 콘퍼런스에서 만나 오래 교류해왔다. 2014년에는 선밸리에서 팀 쿡과 만나고 온 이후 삼성과 애플이 미국 이외 모든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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