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더위…삼성 무풍에어컨 판매 20만대 돌파

입력 2016-08-07 06:48  

출시 반년만 기록, 폭염·제품혁신 영향…"단일 모델 최대 판매량 기대"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삼성전자[005930] '무풍에어컨 Q9500'이 출시 200일을 앞두고 국내 판매 20만대를 넘어섰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의 국내 판매량은 최근 20만대를돌파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넉 달만인 6월 초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두 달만에 판매량 두배로 올라섰다.

무풍에어컨은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으면서 시원함을 유지하는 에어컨이다.

에어컨 시장의 성수기는 보통 6∼8월이다. 8월 초부터는 판매량이 서서히 소강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소비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문의는 많은데 물량과 설치인력 확보가 어려워 주문에서설치까지 길게는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특히 30평대 아파트에 적합한 16평형대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무풍에어컨의 '대박'은 무더위와 신제품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는 봄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되더니 여름에도 연일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1994년 이래 최악의 폭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월에도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고 예보됐다.

'무풍(無風)냉방'의 힘도 한몫했다. 무풍에어컨은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에는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무풍냉방을 구현한다.

바람 없이 실내공기를 관리해주는 '무풍청정'과 '무풍제습' 기능도 갖췄다.

'무풍쏭'과 '무풍냉방 8자성어' 이벤트 등 삼성전자의 참여형 마케팅도 고객들의 시선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정책 또한 판매에도움을 줬다. 삼성전자 1등급 스탠드에어컨 판매량은 작년보다 2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생산 수요를 맞추기 위해 4월 중순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특히 다른 생산라인은 대개 8월 첫째 주에 휴가를 갔지만 에어컨 라인은이달 중순 이후로 미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단일 모델로는 대수·금액 면에서 모두 역대최대 판매량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호조로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13년 기록을 재현하거나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2013년 200만대로 정점을 찍었지만이후 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 등의 여파로 역성장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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