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삼성SDI 과장, 40대에 도전 끝 '기능마스터' 돼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작은 것부터 훌륭한 방법으로 이뤄내라." 4전 5기의 도전 끝에 전기기능장 자격을 따낸 이준희(45) 삼성SDI[006400] 과장의 좌우명이다. 기능장을 따기까지 실패의 과정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한 후 새로 정한 인생의 좌우명이라고 한다.
18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과장은 이런 도전 끝에 열여섯 번째 '삼성SDI 기능마스터'가 됐다. 기능마스터는 2013년 7월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SDI 구미와청주사업장에 도입된 제도다.
국가 기술자격인 '기능장'을 3개 이상 또는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하면기능마스터가 된다. 기능마스터에게는 자격수당과 승격가점이 주어지고, 기능마스터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삼성SDI 구미사업장에선 작년까지 13명의 기능마스터가 나왔고, 올해엔 상반기에만 7명이 추가됐다. 이준희 과장은 구미사업장의 열여섯 번째 기능마스터이자 1호전기 기능장이다.
이 과장이 자격증 도전에 처음 나선 것은 2013년 초. 당시 젊은 후배들이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설비보전기사에 도전했다.
사회 생활을 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시작한 공부였지만 다행히 설비보전기사는 쉽게 따냈다. 성공을 맛본 그는 전기설비를 주로 다루는 업무 특성에 맞춰 곧장전기 기능장 도전에 나섰다.
필기 시험은 한번에 붙었지만 관건은 실기 시험이었다. 6시간의 시험 시간 안에케이블, 배관, 덕트 등 모든 장비를 도면에 맞춰 그대로 재현해야 했다. 게다가 전기 기능장 시험에는 감점 제도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곧장 탈락이었다.
실습 자재나 공구도 부족하고 정보도 없었지만 동료들과 간이 테이블을 설치하고 연습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시험 직전에는 실습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15∼20번에 걸쳐 6시간의 실기 작업을연습했다.
하지만 첫 시험에서는 시간 안에 끝내지도 못했다. 두 번째 시험부터는 시간을맞췄지만 작은 실수들이 발목을 잡았다. 케이블을 빠뜨려 동작을 안 한 경우도 있고램프의 동작 순서를 거꾸로 해 탈락하기도 했다.
2015년 하반기 다섯 번째 시험에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운끝에 전기 기능장이 됐다. 이듬해인 올해에는 배관 기능장 자격을 추가하면서 마침내 구미사업장의 16호 기능마스터가 됐다. 올가을이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도 올린다.
이 과장은 "(기능 마스터 취득 후) 업무를 대할 때 마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더 꼼꼼하게,면밀히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아졌고요."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천안·울산사업장으로 기능마스터 제도를 확대시행한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작은 것부터 훌륭한 방법으로 이뤄내라." 4전 5기의 도전 끝에 전기기능장 자격을 따낸 이준희(45) 삼성SDI[006400] 과장의 좌우명이다. 기능장을 따기까지 실패의 과정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한 후 새로 정한 인생의 좌우명이라고 한다.
18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과장은 이런 도전 끝에 열여섯 번째 '삼성SDI 기능마스터'가 됐다. 기능마스터는 2013년 7월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SDI 구미와청주사업장에 도입된 제도다.
국가 기술자격인 '기능장'을 3개 이상 또는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하면기능마스터가 된다. 기능마스터에게는 자격수당과 승격가점이 주어지고, 기능마스터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삼성SDI 구미사업장에선 작년까지 13명의 기능마스터가 나왔고, 올해엔 상반기에만 7명이 추가됐다. 이준희 과장은 구미사업장의 열여섯 번째 기능마스터이자 1호전기 기능장이다.
이 과장이 자격증 도전에 처음 나선 것은 2013년 초. 당시 젊은 후배들이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설비보전기사에 도전했다.
사회 생활을 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시작한 공부였지만 다행히 설비보전기사는 쉽게 따냈다. 성공을 맛본 그는 전기설비를 주로 다루는 업무 특성에 맞춰 곧장전기 기능장 도전에 나섰다.
필기 시험은 한번에 붙었지만 관건은 실기 시험이었다. 6시간의 시험 시간 안에케이블, 배관, 덕트 등 모든 장비를 도면에 맞춰 그대로 재현해야 했다. 게다가 전기 기능장 시험에는 감점 제도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곧장 탈락이었다.
실습 자재나 공구도 부족하고 정보도 없었지만 동료들과 간이 테이블을 설치하고 연습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시험 직전에는 실습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15∼20번에 걸쳐 6시간의 실기 작업을연습했다.
하지만 첫 시험에서는 시간 안에 끝내지도 못했다. 두 번째 시험부터는 시간을맞췄지만 작은 실수들이 발목을 잡았다. 케이블을 빠뜨려 동작을 안 한 경우도 있고램프의 동작 순서를 거꾸로 해 탈락하기도 했다.
2015년 하반기 다섯 번째 시험에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운끝에 전기 기능장이 됐다. 이듬해인 올해에는 배관 기능장 자격을 추가하면서 마침내 구미사업장의 16호 기능마스터가 됐다. 올가을이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도 올린다.
이 과장은 "(기능 마스터 취득 후) 업무를 대할 때 마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더 꼼꼼하게,면밀히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아졌고요."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천안·울산사업장으로 기능마스터 제도를 확대시행한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