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LG전자 'IFA 2016' 전시장

입력 2016-08-26 06:17  

초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가정용 부품 등 선보여참가규모 역대 최대…부품 전시장 추가 마련

LG전자[066570]는 올해 '국제 가전전시회'(IFA2016)에서 초(超)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표방한 'LG[003550] 시그니처(SIGNATURE)'와가전용 부품을 양 날개로 삼을 예정이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는 올해 IFA를 통해 LG 시그니처 계열의 가전을 유럽시장에 본격 소개한다. LG 시그니처는 '프리미엄 이상'을 지향하는 가전들로 LG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했다.

OLED TV와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4개 제품군이 LG 시그니처 브랜드로출시됐는데 이 중 유럽에는 TV만 출시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에 집약된 첨단기술을 유럽 시장에 보여주는 좋은기회로 IFA를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국내 전자업체에게 진입 장벽이 높았던 시장이다. 전통적으로 이 시장을 장악해온 유럽의 토종 전자업체들에 밀려 한국 업체들은 공략에 애를먹었다.

LG 시그니처 라인의 유럽 투입은 가격 경쟁력을 지닌 실용적 제품 대신 기술 경쟁력을 지닌 초프리미엄급 제품들로 유럽 업체들의 아성에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는 또 IFA를, 부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비즈니스화하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IFA 측이 부대행사로 여는 'IFA 글로벌 마켓'에 참가한다.

IFA 글로벌 마켓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겨냥한 부품 전문 전시회로, 올해처음 개최된다.

LG는 여기에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30여종의 모터·컴프레서를 출품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지 부품 기술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 주로 우리 제품에만 탑재해온 핵심 부품들을 다른 가전업체들에 공급하려 한다"며 "부품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컴프레서의 경우 생산량의 40% 정도가 이미 타사에 공급되고 있고, 모터는 최근외부 판매를 시작했다.

LG는 또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디스플레이 분야의 차세대 제품으로 밀고 있는 OLED TV 기술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도 공개된다.

LG는 이미 360도 공기정화 등 기능을 강화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와 생활방수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초경량인 블루투스 스피커를 IFA에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IFA 참가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기존의 가전 전시장에 이어 부품 전시장을 추가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올해 IFA에는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 가전 분야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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