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더 고칠까, 이만 낼까…"마감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입력 2016-09-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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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접수시작 2∼3일 내 제출 선호"…접속 몰리면 지원 놓칠 수도

지난 9일 낮 12시를 전후해 포털 사이트의 취업카페·커뮤니티에는 애가 단 취업 준비생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정하고 싶은 게 있어서…. 딱 10분 전에 수정하려고하니 안된다", "5분 전에 겨우 제출 버튼을 눌렀는데 오류 메시지가 떴다", "컴퓨터두 대를 놓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되지 않았다" 등의 절박한 심경의 글들이었다.

현대차[005380] 하반기 공채 지원서 마감 시간인 정오를 앞두고 약 15분 전부터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웠던 탓이다.

당황한 취준생들은 현대차 인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문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화는 계속 통화 중이었고 인터넷을 통해서는즉각적인 답을 얻기 어려웠다.

현대차는 결국 지원 마감 시간을 12시간 연장하기로 했지만, 놀란 취준생들은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서를 쓰다 보면 고치고 또 고치고 정성을 들이다 보니 제출이 늦어질 수 있다.

그러나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무작정 시간을 끌기보다는 일찍 준비해 서둘러 제출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지원자들이 수만 명씩 몰리는 대기업의 경우 종종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대란이 일어난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10일 "마감 당일 채용 사이트 폭주를 대비해 미리 이력서를 입력해 놓은 다음 마감 2∼3일 전에 수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의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 인사담당자의 약 90%는 지원서 접수 기간이 끝나길 기다리지 않고 마감일 전부터 서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원서류 접수 시기는 '접수 시작 후 2∼3일 이내'였다. 지원자의 입사 의지가 높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원서마감 시한 연장은 누군가에겐 혜택이지만 다른 지원자입장에서는 불이익이 될 수 있다"며 "마감을 잘 지키는 것부터 평가 전형이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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