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D램 B2B 가격, 10% 이상 상승할 것"

입력 2016-09-12 06:27  

D램익스체인지 전망…"스마트폰·서버 등 수요 증가"

최근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현물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한 가운데 4분기 D램의 기업 간 계약(B2B)가격도 10% 이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4분기에 상승하고, 특히 D램의 B2B 가격은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북 시장의 회복과 탄탄한 스마트폰 수요, 서버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이 강세를 띨 것이란 것이다.

이 업체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예외적인 수요와 중국에서 증가하는 데이터 센터 수요로 서버 선적이 확대되면서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다.

이런 수요 전환에 맞춰 D램 제조업체들은 2분기 이후 PC용 D램의 생산을 줄이면서 모바일·서버용 D램 생산을 크게 늘렸다.

반면 3분기 북미에서 노트북 수요가 회복됐고, hp나 델 등은 이에 따라 노트북생산량을 늘렸다. 하지만 D램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이익을 고려할 때 모바일용 D램생산을 늘리고 PC용은 줄일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수요-공급 간 불일치로 PC용 D램 가격이 오를 것으로봤다. 이에 따라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4분기 4GB 모듈(DDR3·DDR4)의 기업 간 계약가격이 15%가량 오르면서 1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연구 책임자는 "4분기에는 모바일용 D램이 글로벌 D램 판매량의 거의 45%에 달하고, 서버용 D램은 25%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PC용 D램 판매량은 20%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3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애플이나 화웨이, 비보, 오포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축적용 수요가 예상보다 더 많았고, 여기에다 낸드 플래시 제조사들의 3D 낸드 기술로의 전환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공급이 빡빡해지는 상황에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노트북용 SSD 수요는 급속히 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처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꾸준히 부품 재고 축적에 나설 것이라며 낸드 플래시 가격이 4분기에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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