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코리아 신임대표에 고희경씨…"주방가전에 드라이브"(종합)

입력 2016-09-27 15:56  

<<정년퇴임 및 취임식에서 나온 현장 발언들을 반영해 밀레코리아의 향후 마케팅 전략, 가격 전략 등을 추가함.>>안규문 현 대표는 정년퇴임

밀레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사장)로 고희경(47) 전 유니레버 코리아 상무를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고 신임 대표는 다음 달 1일부터 안규문 현 대표를 대신해 밀레코리아를 이끌게된다.

고 신임 대표는 숙명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스미스클라인 비챰 코리아(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질레트 코리아, 일본의 P&G 북동 아시아지부, 유니레버 코리아 등에서 마케팅과 비즈니스 매니저 등으로 근무했다.

밀레코리아에는 4월부터 출근해 독일 밀레 본사와 미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각국의 밀레 법인을 둘러보는 등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밀레코리아는 "앞으로 고 신임 대표의 다양한 마케팅 경력을 앞세워 공격적인소비자 마케팅, 유통망 다각화,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 등으로 매출 신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안 대표의 정년퇴임 및 신임대표 취임식에서 "주방 쿠킹가전 제품에 드라이브를 거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밀레코리아는 진공청소기와 세탁기, 식기건조기 등 3개 제품군에 마케팅을 집중해왔으나 이들 비즈니스군을 성장시키면서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뜻이다.

고 대표는 또 "소비자들이 밀레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마케팅 위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백화점과 딜러 중심이었던 영업채널 전략도 이커머스를 더 강화하고 새로운 영업채널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제품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영업채널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다변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경영 목표로는 "짧은 시간 안에 밀레코리아의 비즈니스 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로 키우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전략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갖고 있는 한계가 있어서 이를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도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 내놓겠다는 의미로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의 프리미엄 가전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플레이어가 많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이나 LG[003550]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는 마케팅 전략의 다변화로 우리가 더 잘할 수있는 카테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로 퇴임하는 안 대표는 2005년부터 11년간 밀레코리아를 이끌며 '외산 가전제품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가전 시장에서 밀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트인(붙박이) 가전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이 컸던 사업 영역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확장하면서 밀레를 국내 소비자에게 알린 것으로 평가된다.

밀레코리아에 따르면 안 대표 재임 기간 밀레의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오븐 등 B2C 부문 매출액은 약 410%(2005→2015년)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또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성장률을 올렸고, 외산 가전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했다.

백화점, 대리점 등 오프라인 위주 판매에서 온라인 판매로 유통망을 확대한 것도 안 대표의 공이다.

이날 65번째 생일을 맞기도 한 안 대표는 "76년 쌍용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한지 올해로 만 40년인데 이렇게 생일날 작별 파티를 하게 돼 오늘 굉장히 감회가 깊다"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또 안 대표의 정년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과 악셀 크닐 마케팅·세일즈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참석했다.

밀레 공동회장은 "밀레코리아가 그동안 다양한 품목군에서 매출 증진을 끌어낸것에 대해 본사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리더로서 한국에서도 기업 신뢰도를 더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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