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529개 송전탑 중 205건만 보상…제2의 밀양 우려"

입력 2016-10-05 06:00  

송전탑 민원 제기는 경기도 680건 최다

앞으로 전국에 추가로 설치될 송전탑은 529개에달하지만 이 가운데 보상이 완료된 것은 205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5일 한국전력[015760]에서 받은 '전국 송전탑 건설 및 보상 관련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보상이 완료된 205건에 지급된 금액은 15억4천100만원인 것으로집계됐다.

추가로 설치될 송전탑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북도로 155개였고, 충청북도(117개)와 강원도(88개)가 뒤를 이었다.

김정훈 의원은 "아직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건 수가 324건이나 된다"며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북도와 강원도가 각각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북도가 70건, 인천시가 28건으로 나타났다.

2006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제기된 민원은 총 2천182건인것으로 집계됐다.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된 지역은 경기도로 680건이었다. 강원도와 서울시가 각각 284건, 230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정훈 의원은 송전탑 관련 민원 가운데 57.2%인 1천248건이 송전탑 위치 변경과 건설반대 민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는 송전탑 건설·보상과 관련해 '갈등 해소 전문기관 주도의 입지선정 제도'가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제도가 시범 적용되고있는 북오송분기 송전선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문제점과 필요한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8월 현재 전국에 설치된 송전탑 수는 총 4만2천400개이며 지급된 보상금액은 총 1천656억2천200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많은6천628개(보상금 706억7천만원)가 설치됐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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