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의 새 언론창구는 '코콤'…현 식약처 국장이 창업주

입력 2016-10-06 17:59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땐 뉴스컴이 홍보대행…전대표 사법처리로 교체된 듯

'돌아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국내 대행사를 통해 언론 홍보를 하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전자[005930]에 분사와 주주 배당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5일삼성전자 이사진에 보내면서 보도자료도 일부 언론에 함께 배포했다.

6일 코콤포터노벨리 홈페이지를 보면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옴니콤그룹 계열사인 포터노벨리의 한국파트너 기업이다.

코콤포터노벨리는 "2002년 아시아 PR업계 최초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연구소를 설립, 이슈 및 위기관리, 명성관리 전략 컨설팅, 언론홍보, 소셜미디어 캠페인 등 다각적인 PR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주로 대기업 위주로 홍보대행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그동안 청와대, 한국관광공사, 식품의약품안전처, LG전자[066570], SK그룹, 한국지엠, 로레알코리아 등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대행하는 업체는 필립스, 한국지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이다.

코콤포터노벨리의 창업자는 김장열 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이다.

그는 지난 9월 1일 민간스카웃제를 통해 식약처에 발을 들였다. PR전문가인 그는 서강대에서 홍보학 석사, 미국 플로리아대 매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PR협회 인증을 받았고 올해는 미국PR협회 회원 중 2%만 해당한다는 컬리지 오브 펠로(College of Fellows)가 되기도 했다.

코콤포터노벨리의 초대 사장을 지낸 김 국장은 2003년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회사 운영에서 손을 뗐고, 식약처로 옮기기 전인 8월 말 완전히 퇴사했다.

김 국장은 "퇴사 전까지는 창업자로 이름만 올려두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정리한 상태"라며 "아내 지분까지 합쳐 90%쯤 지분을 갖고 있고 상장사도 아니니 주식은 팔 것도 아니고 그대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지난해에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내 홍보를 뉴스커뮤니케이션(뉴스컴)에 맡겼다.

그러나 박수환 전 대표가 사회 고위층 인맥을 내세워 인사 등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기업에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되면서이번에 홍보 창구를 바꿨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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