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 통합재단, 본 취지에 맞게 이사진 구성"

입력 2016-10-20 18:51  

박대통령 재단설립 과정 해명엔 별도 반응 내놓지 않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최근 논란의 중심에있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신규 통합재단을설립하는 작업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새 통합재단 설립을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며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문화체육 진흥이라는 본 취지에 맞게 이사진을 구성하고 사업 내용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앞으로 두 재단이 시작할 때 미비했던 부분들을 다듬고 숙고해 문화와 어려운 체육인들을 위한 재단으로 거듭나 더 이상 의혹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감독기관이 감사를 철저히 하고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지도·감독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박 대통령이 두 재단의 설립과정과 관련된 세간의 의혹에 대해해명과 반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비교적 상세하게 설립경과나 취지를 밝힌 데다 이미 여러 차례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을 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경련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두 재단의 설립과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이들 재단을 해산하고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경련은 통합재단에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성을 확보하고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사무실도 여의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아울러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각각 추광호 산업본부장과 이용우 사회본부장을 이사로 파견하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경련은 새 통합재단의 밑그림이 나오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은 뒤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이사회를 열어 해산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합재단은두 재단의 잔여 재산을 합쳐 750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freemo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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