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부회장 "기업들 비상경영체제 나선다는 각오해야"

입력 2016-10-27 08:00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27일,여러 사건들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각오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제221회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지금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경제만큼은 꿋꿋하게 제 갈 길을 가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사회 불안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영향을 줄 경우 고용과국민생활에 걷잡을 수 없는 부정적 결과가 올 수 있는 만큼 기업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각오로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사회혼란에 편승한 불법쟁의나 불법행위에 대해 공권력의 이완현상이나 공권력 무시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우리나라 제조업 위기의 요인으로는 노조를 지목했다.

김 부회장은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3년 전보다 28.3% 감소하고 같은 기간 매출도 17.6% 줄어드는 등 우리 기업의 경영실적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 경제성장의 주축이던 제조업이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제조업 위기의 큰 요인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추가해 대기업 중심의 누적된 강성 노동운동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과도하게 높은 임금수준에도 여전히 노조는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을 해외로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지난해 우리 제조업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임금수준은 1.43배로, 독일(1.26배), 일본(1.07배), 영국(1.04배)을 웃돌았고, 특히 미국의 제조업 임금은 1인당 GDP의 78%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총은 10년 전인 2006년 완성차 5개사의 국내 생산은 전체의 79.9%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완성차회사의 국내 생산 비중은 50.8%로 10년간 30%포인트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김 부회장은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고임금을 상쇄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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