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산화탄소만 잡아내는 장치 3천시간 연속 운전 성공

입력 2016-10-27 14:39  

한국전력[015760]은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급습식 이산화탄소(CO2) 포집 실증플랜트의 3천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장기연속운전에 성공한 CO2 포집 실증플랜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한전과 중부발전, 포스코[005490] 등이 2013년 보령화력발전소에 설치해 지난 4월부터 운전을 시작했다.

이 장치는 연간 약 7만t(일일 180t 이상)의 CO2를 잡아 거를 수 있다. 또 한전전력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CO2 습식 흡수제를 사용해 포집 효율이 90%가 넘고 상용흡수제 대비 에너지 소비량은 35% 줄였다.

한전은 "CO2 포집과 활용, 저장은 기후변화대응의 핵심기술"이라며 "이번 성공으로 세계적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식 CO2 포집 기술, 분리막 이용 포집 기술 등 새로운 감축 수단을 확보하는 데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7월 국내 중소기업인 아스트로마사(社)와 CO2를 저비용·고효율로분리할 수 있는 CO2 분리막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CO2 해양저장 기술, CO2 자원화 기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해수 1t당 약 15kg의 CO2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공정보다 100배가량 향상된 것이다.

올해 초에는 CO2를 따로 잡아내지 않고도 중탄산나트륨 등 고부가화합물로 바꿔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중탄산타트륨을 연간 700t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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