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 무슨 말을"…삼성 사장단 '무거운 침묵'

입력 2016-11-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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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를 특혜 지원한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다음날인 9일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굳은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 사장들은 최 씨와 관련한 의혹을 비롯해 전날 압수수색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육현표 에스원[012750] 사장은 'K스포츠재단 지원 당시 최 씨와의 관련성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연속 질문에 침묵을 지키다 "이제 와서 무슨 얘길 할 수있겠느냐"며 자리를 피했다.

전동수 삼성전자[005930]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오늘 회의 분위기에 대해 "평소와 다름없었다"며 검찰 압수수색 등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아예 "압수수색이 있었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임대기 제일기획[030000] 사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딸 부부의 채용과 관련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약 11시간에 걸쳐 삼성 서초사옥에 수사관을 보내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일부를압수수색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으며 협회와 삼성그룹 간 가교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진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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