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최순실 사태' 관련 11일 검찰 조사옛 광고계열사 매각 관련 의혹 조사 받을 듯…'주인없는 회사' 외풍에 취약
포스코[005490]가 권오준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하고 있다.
내부 예상과 달리 '최순실 사태'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11일 검찰에 소환되기 때문이다.
포스코 직원들은 정권 후반기마다 전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하고 수사 대상이 됐던 전례가 되풀이될까 우려하면서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포스코는 이번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 한발 비켜난 것으로 기대했다. '지분 강탈 논란'이 일고 있는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의 경우 포스코가 매각을 마친 뒤 벌어진 사안인 데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7대 그룹 비공개 면담 명단에도 빠졌기 때문이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은 여러 기업과 함께 그룹 규모에 맞춰 냈다.
하지만 검찰은 9일 정모 전무, 10일 최모 부사장에 이어 11일에는 권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권 회장의 포레카 매각 결정 이면에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권 회장에게 직접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할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2014년 말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입찰에 부쳤고중견 광고대행사 A사가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차씨는 측근인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영수 당시 포레카 대표 등을 동원해 A사 대표 한모씨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이들의 협박에도 광고사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 지분을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전 대주주인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발주가 급감해 연 매출액이 200억 원에 달하던 포레카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는 게 한씨의 주장이다.
권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포레카 매각과 관련해 사전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적극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매각 1년 차인 작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계약에 따라 100억원 이상 집행했고 올해 2년 차에도 집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다른 기업을 제치고 '검찰 소환 1호 회장'의 불명예를 쓴것은 포스코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한 '주인 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내놓고 있다.
권 회장이 '비공개 면담 의혹'을 받는 여타 그룹 총수를 제치고 맨 먼저 검찰에불려갈 이유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을기대하는 상황이라 정부가 더 만만하게 봤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권 회장 전임자인 정준양 전 회장은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끝에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된 이후 재판을 받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2007년 포스코 사장이 된 후 이듬해인 2008년 11월 포스코건설의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불과 3개월 만인 2009년 2월 돌연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돼 그 배경에 무성한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이구택 회장이 로비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돌연 자진 사퇴한 것을 비롯해포스코는 역대 회장이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드물 정도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정치 바람을 타며 곤욕을 치른 전례가 있다.
과거 황경로 회장도 뇌물수수 혐의를 받았던 적이 있고 2002년에는 유상부 회장이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포스코[005490]가 권오준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하고 있다.
내부 예상과 달리 '최순실 사태'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11일 검찰에 소환되기 때문이다.
포스코 직원들은 정권 후반기마다 전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하고 수사 대상이 됐던 전례가 되풀이될까 우려하면서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포스코는 이번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 한발 비켜난 것으로 기대했다. '지분 강탈 논란'이 일고 있는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의 경우 포스코가 매각을 마친 뒤 벌어진 사안인 데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7대 그룹 비공개 면담 명단에도 빠졌기 때문이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은 여러 기업과 함께 그룹 규모에 맞춰 냈다.
하지만 검찰은 9일 정모 전무, 10일 최모 부사장에 이어 11일에는 권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권 회장의 포레카 매각 결정 이면에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권 회장에게 직접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할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2014년 말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입찰에 부쳤고중견 광고대행사 A사가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차씨는 측근인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영수 당시 포레카 대표 등을 동원해 A사 대표 한모씨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이들의 협박에도 광고사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 지분을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전 대주주인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발주가 급감해 연 매출액이 200억 원에 달하던 포레카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는 게 한씨의 주장이다.
권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포레카 매각과 관련해 사전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적극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매각 1년 차인 작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계약에 따라 100억원 이상 집행했고 올해 2년 차에도 집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다른 기업을 제치고 '검찰 소환 1호 회장'의 불명예를 쓴것은 포스코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한 '주인 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내놓고 있다.
권 회장이 '비공개 면담 의혹'을 받는 여타 그룹 총수를 제치고 맨 먼저 검찰에불려갈 이유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을기대하는 상황이라 정부가 더 만만하게 봤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권 회장 전임자인 정준양 전 회장은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끝에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된 이후 재판을 받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2007년 포스코 사장이 된 후 이듬해인 2008년 11월 포스코건설의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불과 3개월 만인 2009년 2월 돌연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돼 그 배경에 무성한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이구택 회장이 로비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돌연 자진 사퇴한 것을 비롯해포스코는 역대 회장이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드물 정도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정치 바람을 타며 곤욕을 치른 전례가 있다.
과거 황경로 회장도 뇌물수수 혐의를 받았던 적이 있고 2002년에는 유상부 회장이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