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초 지급될 성과급 규모는…갤노트7 단종여파 관심

입력 2016-11-21 06:27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삼성전자[005930] 임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특히 주력 스마트폰의 조기 단종(斷種)이란 초유의 사태를 겪은 터여서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성과급 규모도 관심사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그룹은 매년 초 전년의 경영 실적을 토대로 임직원에게 성과인센티브(OPI·옛 PS)를 지급한다.

'계열사-사업부-사업팀'별로 3단계에 걸쳐 연초에 목표했던 경영성과를 얼마나초과 달성했는지를 평가해 성과급을 주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계열사 실적이 좋았더라도 사업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그만큼 감점 요인이 되는 식이다.

OPI는 전체 직원에 대한 지급총액이 초과이익의 2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별로 연봉의 50% 한도 안에서 지급된다.

삼성의 OPI는 보통 얼마나 벌었느냐가 평가의 큰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다른 평가 요인도 있지만, OPI의 경우 연초에 정한 경영 목표를얼마나 초과해서 이익을 벌었는지가 아주 중요하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경영 목표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영업이익 규모와는 다르다. 다만 영업이익이 높으면 그만큼 목표 달성에 가까이 갔다고는 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의 IM 부문이 거둔 영업이익은 연간 10조1천400억원이었다. 올해는 2분기까지만 8조2천100억원을 벌어들였다. 갤럭시S7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3분기 터진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와 그로 인해 리콜, 단종 조처가 이어지며 3분기 IM 부문의 실적은 1천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통상 경영 목표는 전년보다 올려잡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도 올해 실적이 작년을 웃돌아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4분기까지의 실적을 포함한 연간 실적이 작년 실적을 얼마나 뛰어넘느냐가 IM 부문 내 무선사업부의 OPI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OPI 산정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삼성 내부에서도 관측이 갈린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OPI는 철저히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한다"며 "갤럭시노트7단종으로 인한 수익 감소가 이미 실적에 반영된 만큼 OPI 산정에 이 부분이 추가로고려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연말까지 수익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면 이를 그대로반영해 OPI를 지급할 것이란 얘기다.

다른 삼성 관계자는 "이미 3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작년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며 "OPI 산정 때 리콜 등의 요소도 두루 감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부문인 반도체나 TV, 생활가전 등은 올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OPI를 한도치에 가깝게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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