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심사 절차, 권오준 회장 재임시 성과 등 보강.>>이사회 의장에게 통보…역대 회장 대부분 연임 성공'최순실 게이트 연관 의혹' 등이 변수…CEO후보추천위 검증 통해 의혹 해소 시도
내년 3월, 3년 임기가 끝나는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회의장인 이명우 동원산업[006040] 사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있는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회장직 연임 의사를 표명한다"며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규정상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이나 퇴임 의사를 알려야 한다. 역대 포스코 회장은 1990년대 초중반 임기를 마치지 못한 황경로, 정명식 회장을 뺀 나머지 5명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는 곧바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권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에 들어간다.
CEO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은 현재 6명이다. 정원은 7명이라 한 자리가 비었다.
사외이사진은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다.
CEO후보추천위가 권 회장의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의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에 권 회장의 연임여부 윤곽이 드러난다.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임한 정준양 전 회장에 이어 지난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은 이후 사업구조 혁신·재무건전성 강화 작업을 강력하게 펼쳤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의 임기 때인 2011년에는 계열사가 70개까지 늘어나는등 외형이 커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철강공급 과잉, 수요 침체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이 2008년 17.2%에서 2013년 4.8%로 곤두박질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38개의 국내외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2016년 35개에 이어내년 22개 등 총 95개의 연결 법인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49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크게 줄였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2013년말 대비 4조4천860억원 줄여 3분기 현재 21조7천6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70.4%, 별도기준 16.9%로 창업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3분기에는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도거뒀다.
다만 권 회장 연임에는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여러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점이 부담이다.
권 회장은 차은택 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최순실 씨 등 예전 정권 실세들이 권 회장의 인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권 회장은 CEO후보추천위의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불거진 온갖 의혹뿐 아니라 앞으로 제기될 불필요한 의혹까지 미리 제대로 해소해 놓아야 포스코 지배구조를투명하게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점과 관련해 오히려 이참에 포스코가 외압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내부 판단에 따라 회장 인선을 할 기회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역대 정부는 포스코 회장 선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행사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청와대 등 국정이 사실상 마비된 데다 여론이따갑게 감시하는 상태라 과거처럼 외부에서 회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려고 시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내년 3월, 3년 임기가 끝나는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회의장인 이명우 동원산업[006040] 사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있는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회장직 연임 의사를 표명한다"며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규정상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이나 퇴임 의사를 알려야 한다. 역대 포스코 회장은 1990년대 초중반 임기를 마치지 못한 황경로, 정명식 회장을 뺀 나머지 5명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는 곧바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권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에 들어간다.
CEO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은 현재 6명이다. 정원은 7명이라 한 자리가 비었다.
사외이사진은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다.
CEO후보추천위가 권 회장의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의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에 권 회장의 연임여부 윤곽이 드러난다.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임한 정준양 전 회장에 이어 지난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은 이후 사업구조 혁신·재무건전성 강화 작업을 강력하게 펼쳤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의 임기 때인 2011년에는 계열사가 70개까지 늘어나는등 외형이 커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철강공급 과잉, 수요 침체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이 2008년 17.2%에서 2013년 4.8%로 곤두박질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38개의 국내외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2016년 35개에 이어내년 22개 등 총 95개의 연결 법인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등 49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크게 줄였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2013년말 대비 4조4천860억원 줄여 3분기 현재 21조7천6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70.4%, 별도기준 16.9%로 창업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3분기에는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도거뒀다.
다만 권 회장 연임에는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여러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점이 부담이다.
권 회장은 차은택 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최순실 씨 등 예전 정권 실세들이 권 회장의 인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권 회장은 CEO후보추천위의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불거진 온갖 의혹뿐 아니라 앞으로 제기될 불필요한 의혹까지 미리 제대로 해소해 놓아야 포스코 지배구조를투명하게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점과 관련해 오히려 이참에 포스코가 외압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내부 판단에 따라 회장 인선을 할 기회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역대 정부는 포스코 회장 선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행사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청와대 등 국정이 사실상 마비된 데다 여론이따갑게 감시하는 상태라 과거처럼 외부에서 회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려고 시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