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입력 2016-12-29 11:00  

친애하는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을 뒤로하고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의 모든 경영자와근로자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노동계·경영계가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를 위해 할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고용상황이계속 악화된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펀더멘탈이 위협받고 경제가 악순환의 늪으로빠져 들어갈 심각한 단계에 있습니다.

난국 극복을 위해서는 정치권과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와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법·제도의 개혁에 앞장서 주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탄핵, 대통령 선거 등 복잡한 정치일정에 가로막혀 당분간 정치권에 아무런기대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노동계·경영계가 자구 노력 차원에서 현행법·제도 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보자고 제안하는 이유입니다.

현시점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과 유지입니다.

예년과 다른 결연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노동계도 일자리 창출에 우리 자녀의 미래와 나라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인식 하에 협력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를 위해 우선 세계 최장 수준인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초과근로시간 단축, 연차휴가의 소진,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활용 등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줄 수 있는 방안들을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이는 "인구절벽"이라고 하는 최대의 국가적 위험을 해소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임금피크제,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주기 위한 기존 과제들도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일자리 창출과 유지에 온 국민이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피할 수 없는 책무임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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