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률의 히말라야 다이어리 ①] 안나푸르나를 향하여

입력 2014-09-26 09:30   수정 2014-09-26 09:30



산악인의 로망 히말라야.

히말라야는 세계 최고의 산봉우리들이 줄지어 산맥을 이루고 있는 산군이다. 히말라야에는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네팔에서는 사가르마타, 티벳에서는 초모랑마라고 부른다)를 비롯해서 해발 8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만 14개가 있다. 이 중에서 13개 봉우리는 네팔에 있다.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카투만두 국제공항까지 가는 동안 비행기는 중국, 파키스탄 상공을 통과한다. 네팔에 가까워지면서 저 멀리 히말라야 산맥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산봉우리가 얼마나 높은 지 하얀 설산들이 구름을 뚫고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놀랍고 신비롭기만 하다. 네팔을 여러 번 여행한 승객들이 “이쪽은 안나푸르나 지역이고 저쪽은 에베레스트 지역이다” 설명들을 해주지만 초행길의 여행자들은 어디가 어디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산이 저렇게 높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뿐이다.

카투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에서 내려 곧바로 국내선으로 이동한다. 우리의 목적지인 안나푸르나를 가려면 포카라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지방 소도시의 터미널을 연상시키는 국내선 청사로  이동하여 다시 포카라행 비행기로 갈아탄다.

포카라는 네팔 제2의 도시이다. 카트만두 밸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포카라는 해발고도 900m에 위치하고 있는 교육과 관광의 도시. ‘포카라’라는 도시명은 '호수'라는 뜻의 네팔어(語) '포카리'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산과 트레킹을 시작하는 서쪽 출발점일 뿐 아니라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로 항상 사랑받는 곳이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중 무려 50여 개의 코스를 시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네팔의 설산을 트레킹하려는 전세계의 산악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코스다. 안나푸르나 지역은 안나푸르나 1봉(8091m), 남봉(7219m)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거대한 산군이며 그와 어깨동무하고 있는 히운출리(6441m)와 네팔인들이 가장 신성시 하는 마차푸차레(6993m)가 우뚝 솟아있는 곳이다.

마차푸차레 등정이 시작되는 베이스캠프를 엠비시(Machapuchare Base Camp /  MBC)라 부르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Annapurna Base Camp 즉 에이비씨 / ABC)가 있다. 히말라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군으로 꼽히는 곳이다.

드디어 내일부터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이 시작된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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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률의 에베레스트 다이어리 ①] 가자! 에베레스트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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