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내아이 엉덩이를 사수하라!

입력 2014-05-16 19:51  

올 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성인도 견디기 힘든 무더위와 높은 습도에 아이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연령이 낮을수록 체온조절 능력이 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무덥고 습한 여름이 되면 발진이 심해지고 여러 가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기 피부는 얇고 연약해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뿐더러, 세균 감염도 잘되는 만큼 많이 신경써줘야 한다.

무더위 속, 기저귀 착용에 따른 아이의 발진 예방법을 알아보자.

✔ 기저귀는 수시로 확인하기
기저귀 발진이란 하복부, 외음부, 허벅지 등에 홍반성 발진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기저귀 발진의 원인은 기저귀 착용에 따른 마찰과 높은 습도다. 눅눅한 기저귀와 피부가 마찰을 일으켜 연약한 아기피부가 헐고, 짓물러 피부염을 유발시킨다.

아기는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지 못하므로 부모가 수시로 확인하는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 젖은 기저귀 바로 갈아주기
기저귀 발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젖은 기저귀를 바로 갈아주는 것이다. 기저귀를 갈 때는 따뜻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수건으로 엉덩이를 깨끗이 닦은 후, 마른 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말려주는 게 좋다. 심할 경우에는 기저귀를 벗겨놓는 시간을 늘리고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벗긴 상태로 완전히 말린 다음에 채워 주는 것이 좋다.

이때 가능한 비누의 사용은 줄이고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가루 파우더보다는 액상 크림 형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아 땀띠, 가루 파우더가 증상을 악화시켜
땀띠는 땀을 많이 흘려 땀구멍이 막히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땀은 많이 분비되는데 땀구멍이 막혀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땀이 나가는 통로나 땀샘이 터져서 주위 조직으로 부풀게 된다. 이것이 붉고 작은 좁쌀 같은 형태로 피부에 생겨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땀띠는 땀이 차지 않게 옷을 헐렁하게 입히고 약간 차가운 물로 목욕을 시킨 다음 물기를 잘 닦아 말려주도록 한다. 피부를 시원하고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바로 개선된다. 흔히 땀띠가 생기면 무조건 가루분 파우더를 발라주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를 자극시키고 땀구멍을 막아버릴 수 있다.

땀띠, 발진 예방 Tip
① 땀띠․발진 부위를 물로 닦아 잘 말려주고, 자극이 적은 청결제품을 사용한다.
② 땀띠․발진 부위를 빠르게 진정시켜주는 제품을 사용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 사용은 피부의 보호막 기능을 강화해 가려움을 완화시키고 긁어서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③ 땀띠․발진 부위에 통풍을 잘해주고 자극이 적은 천연섬유 옷을 착용한다.
④ 집안 습도를 조절하고 실내 환기를 철저히 한다.
⑤ 가려움, 발진이 나타날 경우 긁지 않는다.
⑥ 옷이나 기저귀를 세탁할 때는 순한 세제를 사용하고 충분히 헹궈준다. (도움말 : 네오팜 윤현정)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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