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이 없어야 '백마 탄 왕자'를 잡을 수 있다고?

“그거 알아요? 저기 여자들은요, 그런 상상 가끔 하거든요. 화려한 사람들 속에 나 혼자만 시든 꽃처럼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서 내 이름 불러주고 내 어깨 감싸 안아주고 흩어 진 머리카락 가만히 쓸어주는 상상”

2004년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한 장면.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드라마 속 김정은을 꿈꾼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가 되어 있을 때 ‘안소니’ 같은 왕자님이 내 손을 잡아 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캔디 형’ 여주인공들은 모두 흰 도자기 같은 피부를 지녔다는 사실을 아는가? 잡티는커녕 모공하나 보이지 않는다.

모공이란, 말 그대로 털구멍으로 피지를 만드는 피지선과 연결되어 있다. 피지는 모공을 통해 피부 밖으로 빠져 나오는데, 피지선 활동이 활발해져 피지 분비가 많아짐에 따라 모공이 확대되는 것이다.

압구정점 오라클 피부과 이호섭 원장은 “늘어난 모공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G빔, 제네시스, 프락셀 등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집에서 꾸준히 모공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손쉽게 할 수 있는 모공 관리법 대해 설명했다.

● 피부 온도를 낮추자
넓어진 모공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피부 온도를 낮춰야한다. 화장품은 냉장고에 넣고 사용하거나, 여드름 피부일 경우 일시적으로 피부가 시원해지는 알코올 화장수를 써야한다. 자외선차단제는 보통 피부라면 최소 SPF 25 이상, 햇빛에 민감한 피부라면 SPF 27∼30 이상은 되어야 피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외출 시 얼굴이 너무 달아올랐을 땐 미스트를 뿌리는 것도 좋으나 자주 사용하면 피부의 수분 조절 능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하루에 2∼3번 이상은 사용하지 말 것. 집에 돌아온 후엔 냉찜질로 넓어진 모공 피부를 조여 준다.

●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알코올이나 지방, 당분, 카페인은 피지선을 자극해 체내 피지량을 늘리는 주범이다. 따라서 술이나 담배, 튀김이나 케이크, 초콜릿이나 밀가루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비타민 B2나 B4가 들어 있는 버섯이나 양배추, 시금치, 해초류는 피지 분비를 억제시켜 자칫 넓어질 수 있는 얼굴모공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 세안, 제대로 알고하자
모공이 넓어지면 피부가 탄력을 잃어 피지량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피지를 더 늘리는 꼴이 된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줄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하지만 스팀타월 2∼3분, 냉 타월 2∼3분씩을 번갈아 하면 모공에 탄력을 줄뿐 아니라 피지량도 조절할 수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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