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험’ 찬성하는가?

입력 2014-06-09 13:25   수정 2014-06-09 13:25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의 초등조합원 교사 1,1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기기입 방식을 통한 일제고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 초등학교 일제고사 연간 4회 이상이 88.1%
초등학교에서 학교단위 일제고사(중간고사, 기말고사)를 4회 이상 치르는 학교가 62%. 69.5%가 교육청단위 일제고사를 2회 이상 치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가수준평가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는 일제고사가 6회 이상 치러지는 셈이다.

2. 일제고사식 평가가 창의력과 사고력, 학력신장에 도움이 될까? 
국가수준의 일제고사(진단평가 및 성취도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89.7%의 교사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2.2%의 교사만이 일제식 평가가 사고력과 창의력 신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학력신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15,8%에 불과했다.

3. 일제고사는 교육과정 파행운영의 주범?
88.6%의 교사들이 일제식 평가가 교육과정 정상 운영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 학교, 지역 간에 경쟁을 유발시키면 교육과정이 일제고사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 학교 간에 경쟁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96%에 달하고, 교사간 경쟁을 부추긴다는 답변도 89.6%에 달했다.

4. 평가결과 공개는 경쟁만 부추길 뿐?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한다는 점에 교사들도 동의했다. 학부모들이 일제고사를 통해 자녀의 성적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86%. 실제로 30.8%의 교사들이 일제고사 이후 학부모 상담활동이 늘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평가결과를 학교, 지역별로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2.14%에 불과했다.

5. 자율적 학급운영, 다양한 평가가 사라지고 있다?
일제고사가 학급교육과정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비치고 있다는 답변이 93.6%에 이르렀다. 과정중심의 평가를 유도해 실시했던 수행평가도 일제고사 실시 이후 시간과 빈도가 줄었다는 답변이 53.8%였다. 80.5%의 교사들은 특색 있는 학급운영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94.6%에 이르는 교사들이 일제고사 실시 이후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일제고사가 아이들의 삶을 황폐화 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또 다른 표현으로 의견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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