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 vs 대딩 "난 네가 부럽다"

입력 2014-06-10 17:44   수정 2014-06-10 17:44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들의 모습 뒤로 서광이 비친다. 서툰 화장에 가려진 여학생들의 앳된 얼굴엔 싱그러움이 감돌고, 이제 막 멋을 부리기 시작한 남학생들에게는 설익은 남자의 향기가 풍긴다.  지금은 직장인이 된 정재영 성형외과 전문의(제림성형외과)도 대학생을 보면서   ‘아…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라는 생각에 문득 부러워진다.

몸이 착 달라붙는 수트, 사무실에 앉아 있는 그의 남김없이 올려 묶은 머리와 가슴 밑까지 올라오는 펜슬 스커트, 책상 한편에 쌓여있는 서류 뭉치들 사이로 보이는 신경질적인 얼굴에서 야릇한 섹시함이 묻어난다. 대학생 박현아(23)씨는 그의  프로페셔널 함과 그의 커리어를 닮고 싶어 한다.

업무에 치여 풋풋한 대학시절을 회상하는 당신, 권태로운 학교를 벗어나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 나가고픈 당신,  직장인 대학생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자유에 대하여

회사원은 금전적으로 자유롭다.

비록 쥐꼬리만 하다 하여도,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직장인의 힘이다. 적어도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생활 할 수 있게 해주며, 작은 선물로 여자 친구의 웃음을 살 수 있는 인생의 소소한 낙이다.

대학생은 넘쳐나는 시간 위에 표류한다.

스스로 짜는 시간표는 무수한 강의의 선택권이 주는 자유이용권. ‘주3’의 신화는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시간의 특권이다. 남는 시간에는  커리어를 위해 색다른 일을 찾아 볼 수 도 있으며, 현실을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날 수 도 있다.

#낭만에 대해여

혹자는 ‘사무실은 지옥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꽉 막힌 공간, 흩어지는 서류 뭉치들, 상사의 호통, 밀려드는 회의감 …. 그 말은 틀렸다. 그 작은 공간 안에서 누군가는 더 큰 미래를 꿈꾸고 누군가는 커리어를 쌓아가며, 또 누군가는 현실의 걱정을 잊기도 한다. 직장인의 낭만은 바로 그곳에 있다.

커다란 잔디 밭, 내리쬐는 태양. 캠퍼스는 곧 낭만이다. 

친구들과 언제 끝날지 모를 수다를 떨 수 있고, 해가지면 돗자리 위의 유치한 게임을 허락하는 캠퍼스. 4년의 짧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없어질 낭만의 캠퍼스 말이다. 대학생의 모든 낭만은 캠퍼스의 위에서 꽃핀다.

# 사랑에 대하여

직장생활의 짜릿함은 사내연애에 있다.

모름지기 연애도 몰래 해야 더 애틋한 법. 동료들 몰래 주고받는 눈빛과 퇴근 후 밖에서 만나는 짜릿함은 학생 때도 느껴보지 못한 연애의 스릴을 맛보게 해주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그녀(그) 때문에 월요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 이름, 들어는 봤는가, ‘C.C(Campus couple)'.

어느 대학, 어느 캠퍼스를 가나 C.C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동기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도 C.C의 묘미인데다 친구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즐기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다. 남자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건 그들만의 특권. 그야말로 사랑하기 좋은 시절.  

인간은 원래 가지지 못한 것을 끊임없이 갈망하고,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은 쉽게 잊어버린다. 회사원들에게도 꿈같던 대학 생활이 있었으며, 대학생들은 원하든, 머지않아 직장인이 될 것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고 현실에 충실한 것이 최선이다.

(사진출처:영화'프로포즈','그는당신에게반하지않았다','트와일라잇'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성예원 기자,  전부경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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