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시력을 되찾는다?

2009년 2월 외국 뉴스에서 줄기세포 시술법으로 시력을 회복한 메이시 모르스(Macie Morse)가 소개된 바 있다.

메이시는 시각신경발육부전으로 태어날 때부터 볼 수 없었다. 그는 눈에서 뇌로 연결된 신경이 충분히 발달되지 못해 15살 때까지 한쪽 눈에는 빛만 인식되었고 다른 한쪽은 20 / 4,000 시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사람의 형태를 볼 수 있었지만 상세하게는 볼 수 없었다. 책은 눈에서 일인치 간격에서만 읽을 수 있었고 텔레비전은 그녀의 코가 화면에 눌려지도록 다가가야 볼 수 있었다. 

그의 유일한 치료법은 바로 줄기세포를 사용해 신경을 더욱 성장시키는 것이었다. 중국의 병원에서 6주 동안 줄기세포를 투여하고 세포조직에 침을 맞은 결과 없었던 시각 신경이 살아나 시력을 회복했다.

줄기세포는 자기복제뿐 아니라 다른 종류로도 분화하는 만능세포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상처치유는 물론 혈액공급, 면역조절, 특화, 사멸세포 방지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약 210 여 가지의 다양한 세포들(신경세포, 피부세포, 혈구세포 등)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세포들은 종류에 따라 나름의 수명을 가지고 있는데 세포가 수명을 다해서 죽게 되면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야 한다. 이렇게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가 바로 ‘줄기세포’이다. 

줄기세포는 자기 복제능력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능세포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울피부과 성형외과 줄기세포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 신문석 박사는 “줄기세포는 모든 난치병의 희망이 되고 있다.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당뇨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아직 도입기에 있지만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뛰어난 재생능력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시술에서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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