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팅, 결코 올드하지 않아!

‘퀼팅’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올록볼록한 촉감이 저절로 느껴진다.

이 사랑스러운 기법은 보온성과 동시에 옷의 견고함을 더해주는 실용성을 겸비, F/W시즌에 더욱 사랑받는 디테일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하여 중·장년층 의류에 많이 쓰이다보니 다소 올드해 보인다는 억울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샤넬의 퀼팅이라면 모를까, 별로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퀼팅 아이템들을 트렌드 테두리 안에서 제외 시켜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퀼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샤넬의 퀼딩백은 헐리우드의 젊은 셀러브리티들이 너나 할거 없이 메고 다니며 마크 제이콥스의 퀼팅된 스탬백은 이제 마크제이콥스의 시그니처 백이 되어버릴 정도로 인기다.

최근 퀼팅은 ‘시크하거나, 아이디어 넘치거나’로 나눌 수 있는데 퀼팅을 할머니의 누빔 재킷쯤으로 치부하던 필자를 반성하게 만드는 시크한 퀼팅을 먼저 소개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버버리 프로섬의 컬렉션은 중세기사의 이미지를 위해 옷의 전면이나 테두리, 팔꿈치 등 구석구석을 퀼팅하여 강인함이 느껴졌고, 가레스 퓨에서는 블랙 에나멜 소재가 퀼팅된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코트를 연출했다.

드리스 반 노튼의 경우 소박하고 정갈해 보이는 퀼팅을 선보이며 대부분 블랙이나 네이비 같은 어두운 컬러와 매치하여 퀼팅이 가지는 견고함을 강조해 시크한 이미지를 더했다.

가로와 세로 직선이 교차하는 다이아몬드 형이나 사각형의 퀼팅이 아닌 다양한 아이디어로 나타난 퀼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퀼팅은 역사가 오래된 기법으로 전체에 심을 넣고 수를 놓아 무늬를 나타내는 잉글리시 퀼팅과 부분적으로 심을 넣어 부풀게 하는 이탈리안 퀼팅 등 기법이 매우 다양하다.

언더커버에서는 퀼팅으로 꽈배기 니트 모양을, 안토니오 마라스는 사각형, 삼각형, 원형이 가득한 퀼트 이불이 연상되는 드레스를, 겐조는 자수를 더한 퀼팅의 코트를 선보였다.

또한 샤넬은 자신들의 시그니처인 퀼팅백 외에도 퀼팅모티브를 넣은 웨지힐과 마치 악어가죽처럼 퀼팅한 핸드백을 선보여 퀼팅의 명가임을 드러냈다. 루이비통 역시 고유한 모노그램 프린트를 섬세하게 퀼팅한 핸드백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내기도.

심심하고 밋밋한 겨울옷에 허전함을 느낀다면 단연코 퀼팅을 추천한다. 촉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올록볼록한 감촉과 볼륨감을 가진 퀼팅을 그 누가 올드 하다 했었나!

퀼팅은 지금 핫한 디테일 중 하나임이 분명하니 꼭 한번 시도해보길 권한다.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 황정음이 입으면 매출도 지붕 뚫고 하이킥?!
▶ '파티퀸'이 되기 위한 스타일링 리스트
▶ 드라마 속 당당한 유진의 패션 컬러는?
▶ 보드복, 이보다 더 스타일리시 할 순 없다!
▶ 이번 겨울 꼭 신어봐야 할 '슈즈 리스트'
▶[이벤트] 유노윤호의 패딩 점퍼 입을 수 있는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