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복귀, 앨런 아이버슨 “잘못 뉘우치고 있다”

입력 2014-06-23 20:45  

지난달 은퇴했던 미국프로농구(NBA)의 앨런 아이버슨(34)이 친정팀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복귀한다.

이로써 아이버슨의 은퇴 소동은 한편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만 것. 아이버슨은 올해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주전 기용 문제를 놓고 감독과 갈등을 빚자 팀을 이탈한 뒤 11월17일 팀을 나와 은퇴했다. 이후 26일에는 NBA 해설자 스티븐 스미스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농구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못했던 아이버슨에게 친정팀이었던 필라델피아가 손을 내밀면서 복귀가 이뤄졌다.

이에 아이버슨은 "무엇보다 이 팀에 다시 돌아오게 돼 정말로 감격스럽다. 은퇴의사를 밝혔을 때 내 인생에서 농구는 끝난 것처럼 느꼈다. 만약 다시 돌아올 기회가 있으면 필라델피아로 돌아오고 싶었다. 필라델피아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으면 어색했다. 편안하지가 않았다"고 말한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눈물까지 흘린 그는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행동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단지 농구를 다시 하고 싶을 뿐이었다"며 "나는 팀원 중의 한 명이 되길 바란다. 많은 찬사는 필요하지 않다. 명예도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농구를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드 스테판스키 필라델피아 단장은 "아이버슨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아이버슨이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아이버슨의 복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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