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완패했다.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맨유는 풀럼과의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풀럼에게 무려 3골이나 내줘 0-3으로 대패 한 것.
이 날 맨유의 문제는 미드필더들의 수비수 출전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재 퍼디난드, 비디치, 에반스, 네빌, 브라운, 오셰이, 하파엘 등의 수비수가 부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1군전력으로 분류되는 수비수는 에브라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할 수 없는 상황. 이에 퍼거슨 감독은 캐릭, 플래처, 드 라예를 수비수로 내세우는 전략을 짰다. 하지만 결국 그의 계략은 팀을 완패로 이끄는 주 요인이 된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맨유닷컴(www.ManUtd.com)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의 감정을 느낀다. 미드필더들에게 수비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먼저 위로했다. 이어 그는 "수비수들이 돌아오면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우승을 위해선 수비수들이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풀럼전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풀럼 킬러'로 불렸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서 뛰진 못했다. 맨유가 '수비 재앙'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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