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표팀 카바나스, 머리에 총알제거 실패

입력 2014-07-05 04:35  

파라과이 대표팀 공격수 살바도르 카바나스가 괴한들로부터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수술에 들어갔지만 총알제거에 실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카바나스는 1월25일 멕시코 시티의 한 바에서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뇌에 총상을 입은 채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페드레갈 병원에 긴급 후송되었다. 이후 7시간에 걸쳐 머리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기 위해 대수술을 받았으나 실패했다.

병원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출혈을 막고 뇌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시키는데 성공했다"며 1차적인 수술 경과를 보도했다. 이어 "그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머리 속에 피가 엉켜 있었고 심각한 정신적 쇼크를 받은 상태였다. 조금이라도 늦게 왔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그가 젊고 건강한 상태였기에 생존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큰 위기를 넘겼음을 밝혔다.

또한 아쉽게도 머리에 박힌 총알은 빼내지 못했지만 만일 무리하게 빼내려 할 경우 더 위험에 처해질 우려가 있다는 사실 또한 자세히 설명했다.

카바나스는 조만간 2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비록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바나스는 파라과이 대표팀과 멕시코 클럽팀 아메리카 소속으로 남아공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또한 파라과이를 월드컵 본선무대로 이끈 재능 있는 스트라이커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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