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해진(?) 나가수 "김연아 옆에 서서 지켜보고 싶다"

입력 2014-07-10 02:42  

2010년 1월 전미 선수권 대회 이후 "김연아(20, 고려대)를 날려버리겠다"다고 선언해 논란을 만들었던 미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미라이 나가수(16)가 다소 차분해진 모습으로 돌변했다.
2월14일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 기자회견을 가진 나가수. 그는 여전히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내 10대 소녀다운 면모를 선보였지만 김연아에 대해서는 분명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가수는 "감당해야할 압박이 많은 1인자가 되는 것은 온전히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라며 "이것은 올림픽이기 때문에 전미 선수권에서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나는 김연아 옆(시상대)에 서서 그의 어깨에 놓인 세상의 무게를 지켜보고 싶다. 또한 김연아의 행운을 빌겠다"고 덧붙였다.

나가수는 김연아를 향한 엄청난 후원에 대해서도 부러움을 나타냈다. 나가수는 "나는 그렇게 많은 후원을 받는 김연아가 부럽다. 또한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나가수는 일본 파나소닉사와 후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나가수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그의 부모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스시집을 운영 중이다. 올림픽 기간을 맞이해 나가수의 부모는 '나가수 롤'을 특별제작해 판매하고 있다고.

한편 '피겨여왕' 김연아와 그의 옆자리를 예약하고 나선 미라이 나가수가 출전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월24일 오전 9시30분에 만날 수 있다. 이어 2월26일 오전 10시에는 '금빛 점프'의 여신을 확정짓는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치러진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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