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살리에르증후군’?

입력 2014-07-16 00:54   수정 2014-07-16 00:53

벤쿠버 올림픽에서 피겨 퀸 김연아의 월등한 실력 앞에 무릎을 꿇은 아사다 마오는 혹시 ‘살리에르증후군’에 걸린 것이 아닐까?

‘살리에르 증후군’이란 천재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껴 좌절했던 당대의 음악가 ‘살리에르’를 빗대 것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1인자'의 벽을 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는 일종의 열등감인 셈.

열등감은 잘만 활용하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담금질의 기회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지나칠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켜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의 심각한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최근 부천한의원(원장 노영범)은 열등감을 경험한 이삼십대 직장인 남녀 160명(남80명/여80명)을 대상으로 ‘열등감이 심신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절반이상인 52.5%(84명)가 열등감이 생겼을 때 ‘무기력증과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졌을 때는 여성이 60%(48명)로 남성45%(36명)보다 15%가량 높았다.

이어 열등감에 따른 신체변화는 소화불량, 폭식, 식욕저하 등 식이장애 14.4%(23명), 두통과 복통 8.8%(14명), 숨이 가쁜 증상 7.5%(12명), 상열감 7.5%(12명), 특이사항 없음5.6%(9명), 어지럼증 2.5%(4명), 탈모 1.2%(2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1.9%(51명)는 열등감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이차적인 심리변화를 ‘우울증’으로 꼽았으며, 승부욕 21.9%(35명), 짜증 혹은 화가 남 13.8%(22명), 강박관념 혹은 조급증10%(16명), 심한 감정기복10%(16명), 기타6.2%(10명), 현실도피 및 대인기피증 2.5%(4명), 막연한 두려움 2.5%(4명), 증오심1.2%(2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열등감은 성장배경과도 관련이 깊다’고 입을 모은다. 억압된 환경 혹은 소위 ‘엄친아’라 일컫는 주위 사람들과 자주 비교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경우, 열등감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것.

실제로 이번조사에서도 75%(120명)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학창시절 열등감으로 고생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7.5%(57명)는 부모로 인해 열등감이 유발됐다고 밝혀 적잖은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렇다면 이삼십대 직장남녀들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열등감을 느낄까?

설문조사 결과 남성의 경우 가장 많은 33.8%(27명)가 ‘외국어회화 실력’이라고 응답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절반에 가까운 41.3%(33명)가 ‘키와 몸매 등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성의 경우에는 외모 18.8%(15명), 학벌 15%(12명), 직장동료의 업무능력 12.5%(10명), 외제차나 명품 소유자 10%(8명), 동료가 집을 살 때 7.5%(6명), 형제․자매의 성공 2.5%(2명)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직장동료의 업무능력 23.8%(19명), 학벌 10%(8명), 외국어실력 10%(8명), 이 밖에 형제․자매의 성공, 동료가 집을 살 때, 외제차 혹은 명품소유자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각각 5%(4명)로 나타났다.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남녀가 달랐다. 남성들은 학원등록 등 실질적으로 이기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32.5%, 26명)이 많았던 것에 비해 여성들은 대화를 통해 풀어내려는 노력(42.5%/34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노영범 원장은 “평소 열등감이 심할 경우 배꼽을 기준으로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의 위아래부위를 누르면 통증과 함께 조그만 덩어리가 만져진다”며 “이 경우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상실하거나 전문가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지 않는 등 그냥 방치해 두면 자칫 대인기피증을 넘어 심각한 공황장애와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열등감(살리에르) 환자의 신체적 특징

1. 등이 굽음.
2.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함.
3. 손을 자주 만지작거리거나 손톱을 물어뜯음.
4. 복부를 만져보면(복진) 특정부위에 덩어리감이 있음.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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