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오 마이갓!', 개막전서 동점홈런 허용 후 패전

입력 2014-07-22 05:14  

시범경기에서 연일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던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37)가 정작 중요한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박찬호는 4월4일(현지시간)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0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홈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0.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 무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2010년 개막전, 그것도 레드삭스와의 라이벌전에서 얻어맞는 장면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박찬호는 팀이 7-5로 앞선 7회말 선발투수 C.C. 서배티어, 데이비드 로버트슨에 이어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한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선두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찝찝한 중전안타를 내줬고 무사1루에서 까다로운 좌타자 제이커비 엘스버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페이스를 찾는 듯 했지만 1사1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고 박찬호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케빈 유킬리스에게 좌중간 2루타까지 내주고 좌완셋업맨 다마소 마르테와 교체됐다.

결국 7-5로 앞선 7회말 등판, 충격적인 역전 3점을 헌납한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의 난조로 이날 양키스는 7-9로 역전패 당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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