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시어머니, 어떻게 말려?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봄꽃들이 하나둘 자취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 봄이 시작인가 싶은데…’ 5월의 신부를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결혼준비는 어느덧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결혼준비 과정에 필요한 금액의 경우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반반씩 부담하게 된다. 또한 한복이나 예물의 경우 금액과 상관없이 각자 선물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보니 예비시어머니와 예비신부 사이에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부모의 뜻을 거역할 수 없는 아들의 경우 “예물은 엄마가 잘 아는 곳에서 구입하래~”라고 쉽게 말하곤 한다. 만약 청담동 예물숍을 원했던 신부라면 시어머니의 요구가 불만스러울 수 있다. 고로 팽배한 기 싸움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

반면 시어머니가 원하는 작은 규모의 예물숍이 꼭 저렴한 것은 아니다. 예물숍이 밀집돼있는 곳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사실. 고객이 많다 보면 자연스레 경쟁구도가 형성돼 원가가 오픈될 수밖에 없다. 

예전같이 예물로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은 없어진지 오래다. 시어머니가 친분이 있는 곳이라 해도 이것저것 따질 수도 없는 상황일뿐더러, 다이아몬드와 순금의 가격 정도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에 한 번 받아볼 수 있는 예물이기에 욕심을 부리고 싶은 것이 예비신부의 마음이다.  그러나 건방진 며느리보다는 똑똑한 며느리로 각인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리 계획해둔 예물이 있다면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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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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