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나는 다한증, 보톡스로 치료한다?

입력 2014-07-24 05:34  

직장여성 S씨. S씨는 땀이 많이 편이다. 특히 손바닥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특이한 체질이다. 어느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가하면 마우스를 조금 오래 잡고 있어도 손에 땀이 흥건할 정도다. 그래서 S씨는 다른 사람과 악수하기가 가장 싫은 일 중의 하나였다. 행여나 손바닥에 흐른 땀을 상대방이 눈치채거나 기분 상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상태가 이렇다보니 대인관계가 적극적일 수도 없었다.

S씨는 다한증, 그중에서도 손 다한증이 있는 상태다. 다한증은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땀분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겨드랑이, 서혜부(허벅지가 시작되는 우묵한 부위), 회음부 등에 주로 나타난다.  이마나 코끝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정서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땀이 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대개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어떤 사람에서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할 수가 있다.
전신적 다한증은 피부의 온도 수용체에서 자극이 전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위의 높은 온도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미각 다한증은 보통 자극적인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한 후 몇 분 내에 얼굴, 특히 이마, 윗입술, 입 주위, 흉골부, 뺨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S씨는 전문클리닉을 방문하여 상담한 후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간편하고도 통증이 없는 시술이 마음에 들었다. 시술의 효과는 시술후 2-3일 정도 있다가 나타났다. 놀랍게도 손바닥이 뽀송뽀송해 진 것이다. 물론 보톡스는 영구적인 약효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시술 후에도 상태를 계속 점검해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술이 만족하기 이를 데 없다.

보톡스는 미용 분야에 있어서 빠르게 수술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보톡스가 눈가나 미간, 이마의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을 펴거나 저작근을 축소시켜 턱선을 갸름하게 할 목적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리벨로피부과 대표원장은 "보톡스는 안면 및 손바닥이나 발바닥 등의 다한증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수술로만 해결할 수 있었던 분야들에 대한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보톡스를 시술받을 때에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 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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