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속 자외선, 피부에는 毒

입력 2014-07-25 00:37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겨우내 썰렁하게 비워져 있던 노천카페의 정원이나 테라스에 고운 빛깔의 테이블과 의자가 세팅된 지 오래. 점심 식사 후나 퇴근길에 창밖에 내놓은 의자에 앉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에서 봄기운이 물씬 풍겨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우내 햇빛이 그리웠던 탓인지 파라솔도 펴지 않은 채 일부러 햇빛에 얼굴과 몸을 맡긴다. 눈이 너무 부신 듯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지만 얼굴만은 무방비 상태로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

하지만 봄의 은근하면서도 강렬한 햇살은 피부에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햇빛은 인체에 꼭 필요하다. 햇빛이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때문.

하지만 피부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섬유가 파괴되어 피부 처짐과 주름이 생기면서 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세포가 손상되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을 짙게 만들뿐 아니라 피부 톤을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둡게 만든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자외선은 피부의 가장 큰 적이에요. 때문에 봄 햇살에 피부를 보호하려면 외출할 때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24시간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서 철저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를 때에는 스킨과 로션을 충분히 흡수시킨 후에 소량씩 두드려 주면서 여러 번 두껍게 발라야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문질러 바르면 차단성분의 화학적 특성 때문에 피부에 잘 발리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덧발라 주어야 한다. 이는 자외선차단제의 효능이 한시적인 이유다. 따라서 보통 한번 바를 때마다 3~4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되므로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 주어야 완벽하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UV 난반사 인자가 함유된 페이스 파우더를 수시로 덧발라 주거나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차단제를 중간 중간 계속 얼굴에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 외출 시 창이 넓은 모자와 긴팔 옷,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자외선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자외선으로 인해 이미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가 깊게 자리 잡았다면 단순한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색소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C6레이저 토닝’ 등의 시술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C6레이저 토닝'은 약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넓은 부위에 조사,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다른 피부조직의 손상 없이 색소 질환을 치료해 준다. 때문에 시술시 통증이나 붓기가 거의 없어 치료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임 원장은 “C6레이저는 피부 깊숙이 있는 색소 세포를 파괴함과 동시에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서 피부 모공치료, 필링, 토닝, 리프팅 효과까지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신개념 멀티 레이저 치료법이에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미가 심할 경우에는 소프트 필 레이저로 표피를 살짝 벗겨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고 IPL로 좀 더 깊은 단계의 색소를 제거하는 등 ‘레이저 병합요법’이 효과적. 또 주근깨만 심할 경우는 큐-스위치 방식의 색소 레이저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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