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뚱한 인상, 원인은 무턱이다

대학생 최선미씨(22세, 가명)씨는 평소 주변사람들로부터 뚱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또 표정이 불만스러워 보여 성격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오해도 자주 사곤 했다.

"얼마 전에는 대학생 인턴쉽에 지원했는데 면접에서 떨어졌다. 뾰루퉁한 인상 때문에 손해 본일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최씨는 말했다.

기분 좋은데도 최씨의 표정은 왜 뚱한 걸까. 무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무턱이란 아래턱이 남들보다 짧고 뒤로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하는데, 어떻게 뚱한 표정과 무턱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무턱과 동반되는 증세를 알면 이해가 쉽다. 턱 끝이 뒤로 물러나면서 피부를 끌어 당기게 되는데 이때 입술 피부까지 당겨진다. 이렇게 되면 입술이 뒤집혀 아랫입술이 두꺼워지고, 입을 다물면 입술 밑에 복숭아 씨처럼 주름이 생긴다. 이 모습이 마치 심술 나서 아랫입술을 삐쭉 내밀고 있는 것처럼 보여 인상이 좋지 못하다.

무턱은 두 종류로 나눠진다. 턱골격 전체가 작고 뒤로 밀려나 있으면 하악왜소증, 턱 끝 부분만 작고 후퇴되어 있으면 이부왜소증이라고 한다. 이렇게 턱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작은지를 분석해 진단을 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종류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악왜소증이라면 아래턱 전체를 앞으로 빼내어 주어야 하고, 이부왜소증이라면 뒤로 밀려나 있는 아래턱 끝 부위만을 절골하여 앞으로 전진시켜줘야한다. 후퇴된 정도가 5mm 이하인 이부왜소증이라면 실리콘 보형물 삽입이나 자가지방을 이식하는 방법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무턱을 교정하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레알성형외과 하범준 원장은 "턱이 제 위치를 찾게 되면 턱 뒤로 당겨졌던 피부도 제자리를 찾게 돼 입술의 외번현상이 사라져 입술이 얇아지고, 입술 밑 주름도 더 이상 생기지 않게 돼 뚱한 표정이 자연스럽게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부수적인 미용 효과도 볼 수 있다. 먼저 목과 턱의 경계가 정확해져 목선이 길어 보이고, 이마-코-턱을 잇는 윤곽선이 균형 잡히게 돼 이미지도 여성스럽고 세련되게 변하게 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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