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 던지고 싶은 안경? 안내렌즈삽입술(ICL) '인기'

입력 2014-07-26 05:22  

3월 종영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최다니엘.

그의 최근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팬들로부터 ‘안경을 낀 것이 훨씬 낫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들은 바 있다. 네티즌들은 최다니엘의 평소 사진을 보며 “얼굴에 사진을 그려주고 싶다”, “역시 안경이 인상을 바꾸는구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

최다니엘 뿐만 아니라 국민 MC 유재석 또한 안경 낀 것이 더 멋있는 연예인 중 한명이다. 이처럼 안경은 단순한 시력교정기기가 아니라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안경을 쓰지 않으면 세상을 깨끗하게 볼 수 없는 많은 이들에게 이것은 단지 배부른 소리에 불과하다. 특히 근시가 심한 사람의 경우, 안경을 쓰면 두꺼운 렌즈로 인해 눈이 작아 보이기 때문에 안경을 쓰는 것이 고역인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라식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안경 대신 눈에 직접 넣는 시력교정기기인 렌즈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렌즈 사용은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래 사용했을 경우 각막이 얇아져 라식수술마저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라식수술을 받으러 안과에 가서도 라식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안과를 찾는 환자 중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환자는 10명 중 1~2명에 달한다고 한다. 렌즈나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이 약해지고 얇아진 사람들이다.

라식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절제해야하는 수술이다. 때문에 라식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두께 이상의 각막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렌즈사용은 각막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라식과 라섹 수술을 어렵게 한다.

비단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하여 각막이 얇아진 경우 외에도 녹내장, 백내장을 앓고 있거나 진행성 근시나 원시(불안정한 굴절이상), 이전에 각막에 굴절수술을 받은 경우, 눈의 전방깊이(ACD)가 2.8밀리미터 이하인 경우에는 라식과 라섹 수술이 어렵다.

그렇다면 이들은 평생 안경을 쓰고 살아야 할까? 이처럼 라식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해 고안 된 것이 바로 안내렌즈삽입술(ICL)이다. 안내렌즈삽입술(ICL)은 특히 고도근시 및 원시의 시력교정을 위하여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고 원래의 수정체 위에 삽입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렌즈이다.

ICL수술은 각막의 손상이 없고 반영구적이며 필요에 따라 렌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ICL수술에 사용되는 렌즈는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이식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렌즈이며 각막과 수정체 중간에 있는 홍채에 고정되어 각막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각막 후면에 손상을 주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간단히 눈에 마취 점안액을 넣고 수술실에서 시행되는 ICL수술의 수술시간은 약 20분정도 소요된다. 렌즈를 이식한 후 상처부위는 실 등으로 봉합하지 않으며 시력도 빠른 시간 내에 나온다. 대개 수술을 위해 투여한 산동제의 효과가 풀리는 4~24시간 내에 좋아진 시력을 확인할 수 있다.

밝은눈안과 박세광 원장은 “최근 시력저하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콘택트렌즈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와 함께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으로 안과를 찾는 이들도 크게 늘어났다. 이들 대부분의 원인은 잘못된 콘택트렌즈의 사용으로 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콘택트렌즈는 간편하지만 각막의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세균의 원천이 될 수 있다. 특히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렌즈를 장시간 꼈을 때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시급한다. 뿐만 아니라 미용렌즈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질환으로 인해 안과를 찾는 이들의 수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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