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체중 관리만 잘해도 좋은 효과

입력 2014-07-29 02:09  

이은경(35, 여) 씨는 딸에게 샤워를 시키다가 가슴에 콩 알만 한 멍울을 보고 울음이 나서 어쩔 줄 몰랐다. 어린 딸이 가슴이 발달 되고 있다는 걸 알고 나서 너무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이제 초등 2학년. 사실 또래보다 큰 키라 딸이 이차성징을 너무 빨리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이 와중에 터진 일이었다.
 
이 씨는 성조숙증을 남의 일로만 생각하다 현실로 다가오자 당황스러워졌다. 부모가 작아 평균이라도 키워 보려고 어릴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좋다는 음식은 구해서 먹이고 영양 높은 음식은 빼놓지 않고 먹이려 노력을 했다. 또 성장에 좋다는 사골국과 달걀, 새우, 오징어, 전복, 굴 등을 좋아해서 자주 먹였다. 살도 제법 올라 보기만 해도 뿌듯했다.  그런데 벌써 가슴이 나오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의 자연스런 성장 발달을 방해하는 요인 중에 부모 맘에 돌을 올려놓는 일이 바로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의 기준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사춘기는 유선이나 고환이 발달이 되면서 시작된다. 성조숙증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선천성 이상, 뇌종양, 갑상선기능저하증, 뇌압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아가 4~8배가량 더 많다. 

어린 나이에 이차 성징이 나타나면 몸의 변화를 준비하지 못해 정신적인 혼란도 발생하기 쉽다. 아동 성범죄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키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급성장도 시작된다. 키도 크고 몸집도 커지게 되면서 골격도 굵어지고 성인의 몸에 가깝게 변하게 되는데 문제는 빨리 시작한 만큼 키가 덜 크게 된다는 것이다. 
 
성장클리닉 하이키 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만일 여아가 140㎝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여드름이 생기면서 갑자기 많이 큰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머리에 기름이 끼고 땀 냄새가 변한다면 사춘기 조짐이 있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 남아는 150㎝ 이전에 성기가 커지거나 목소리가 변화고 여드름 등의 증후가 보인다면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박 원장은 이어 "임상 경험을 보면 율무와 인진쑥을 이용한 조경성장탕이 여성호르몬의 분비는 다소 억제하고 키는 더 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병행했을 때 여성호르몬도 휠씬 더 감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한다.

한방으로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기본적인 원리는 음식으로 인한 영양과잉과 환경호르몬을 해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초경을 늦추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 중에 하나는 체중 조절이다. 비만인 경우 성조숙증이 나타날 확률이 5배는 더 높기 때문이다. 체중 관리만 잘해도 성조숙증은 멀리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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