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산책로, 남산 '소월길'은 변신 중

입력 2014-07-30 19:28   수정 2014-07-30 19:28

서울 남산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있다. 그 중에서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소월길은 남산을 찾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그런 소월길이 봄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변신 중이다.

그동안 새로 정비된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시장에서 쇼핑을 즐긴 후 소월길을 이용해 남산을 오르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좁은 보도와 낡은 시설물로 인해 보행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돼왔다. 

또한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로를 확장해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소파길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명동에서 남산을 오를 수 있는 소파길은 남대문시장만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추세에 있어 소월길 개선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남산 경관을 해쳐오던 한전 전력케이블을 땅속으로 묻는 지중화 공사를 마쳤으며, 추가로 상부에 노출된 전신주를 제거 중에 있어 앞으로 남산 소월길이 좀 더 쾌적하고 걷기 편한 길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남산의 야경은 4계절을 품고 있어 결코 홍콩 야경에 뒤질게 없다.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도심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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