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정에도 개인 투자자들 주식 더 샀다

입력 2014-07-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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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같은 시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5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2조4천7백여 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코스피지수 2천을 넘으며 증시가 활황을 이뤘던 2007년 11월 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대조적인 모습에 대해 국내 경제 기초, 즉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유럽 경제 위기 여파로 국내 증시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탈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증권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경제 전반의 상황과 투자 기업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 "다른 사람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투자는 손실만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법조인 출신 저자(필명: 크레용)로 화제를 낳았던 주식투자 실용서 ‘주식 오프너(디비씨홀딩스)’를 보면, 주식투자자들이 가장 실패를 경험하는 사례가 속칭 ‘간다더라’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지인이 ‘이 종목 지금 1만원하는데 3만원까지 간다더라’와 같은 말을 들으면 며칠 간 고민하지만 결국에는 수천만 원의 돈을 배팅한다. 그로부터 1년 후 그는 손실을 보고 나서야 ”나 절대로 주식 안 해“라며 주식시장을 떠난다.”

‘주식오프너’의 본문 내용처럼 주식 투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만을 가지고 뛰어들어다가는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투자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투자 종목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당분간 증시의 불안정세가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하지만,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내실 있는 기업에 투자했다면 현 증시의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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