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체질 개선해야 재발 안 돼

입력 2014-07-31 23:39  

한의학 문헌에는 ‘피부를 고치면 명의’라는 말이 있다. 워낙 증상이 까다로워 접근하기 난해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한 환자를 설득하고 완치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뜻. 따라서 ‘현대의 불치병’이라 불리는 아토피를 고친다면 아마도 ‘명의’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다.

아토피 환자들은 대개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완화되면 스테로이드 연고 혹은 한약 등의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후에 재발되면 ‘부작용이 아니냐’며 불평을 하곤 한다. 하지만 피부가 하는 말을 전부 믿어서는 안 된다.

피부가 뜨겁다고 해서 몸속도 뜨거운 것은 아니며, 피부가 좋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몸속이 좋아진 것은 아닐 수 있다. 아토피 환자들이 성급한 이유는 증상이 눈에 보이기 때문. 반대로 완치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다.

아토피전문 우보한의원 목동점 김희은 원장은 “아토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치료의 순서’가 중요해요. 우선 피부에 드러난 급한 불을 끄고 그 다음 내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한 후, 마지막으로 병이 발생하게 된 체질적 문제를 해결해야죠”라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 문제의 근본적 이유를 ‘폐’에서 찾는다. 동의보감에서도 ‘폐는 피부를 주관한다’는 뜻으로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명시한 바 있다. 때문에 아토피 역시 폐에 열이 생겨 피부에 열이 나고 이로 인해 가렵고 붉은 증상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한고 본다.

본래 ‘폐’는 오장육부의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어 항상 서늘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음식물로부터 흡수된 수분이 위로 상승해 폐의 시원한 기운에 닿아 촉촉하게 맺히면 폐는 호흡을 통해 전신으로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적셔준다.

그러나 다른 장부에서 열이 생기면 열의 상승 원리에 따라 폐로 열이 모이면서 차츰 건조해져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결국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고 가려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

아토피관련 한의학 이론은 최근 노화방지와 항암치료에 다용되는 ‘항산화요법’과도 통한다. '항산화요법'은 일본의 명문 의대인 교토대 의학부 교수를 지낸 니와 유키에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항산화효소를 이용해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활성산소는 자기와 결합한 물질을 강하게 파괴하는 힘이 있어 인체에 침입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녹이는 작용을 하는데, 그 양이 지나칠 때는 세균만 녹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해서 녹여버리는 특징이 있다.

이를 억제하는 것이 항산화효소인데 아토피 환자들은 이 항산화효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현격히 떨어지므로 한약을 이용해 항산화 유도능력을 증진시켜준다는 원리.

김 원장은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겉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아토피성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사람마다 그 기간이 다를 수 있겠지만 완치하는데는 보통 1~2년 정도 걸리므로 도중에 피부의 눈속임에 속지 말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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