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이트, 충분히 만족도 높일 수 있다?

일명 치아성형으로 불리는 라미네이트는 치아 콤플렉스의 원인이 되는 돌출앞니, 덧니, 왜소치 등의 일부분을 삭제한 후에 0.6m의 세라믹 보철물을 겉면에 붙이는 시술이다. 일반 교정에 사용되는 교정기에 대한 불편함, 장기간의 시술이라는 단점이 있어 1~2주면 시술이 가능한 라미네이트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라미네이트가 이렇게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치아성형으로 인한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방송을 통해 연예인들이 필수적으로 받는 시술 중 하나가 라미네이트라는 것이 알려진 것. 실제로 브아걸 나르샤는 방송에서 거침없이 무를 가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 “무를 못 갈면 어디 가서 라미네이트 했다고 하지 마세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실제로 밝은 웃음은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라미네이트 이후에 예쁘고 화사한 느낌이 든다고 만족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라미네이트 시술 전에 드는 고민도 있다고. 라미네이트를 받고자 병원을 찾았던 K(28세, 여)는 “라미네이트 시술 중 이뤄지는 치아삭제가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알고 있어 시술을 꺼리게 된다”라고 하소연 했다.

치아는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건강한 치아를 삭제하는 행위는 치아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후유증을 충분히 고려하여 삭제량을 최소화하면 아름다운 치아와 치아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치과전문의 김형규 원장(청담수치과)은 무엇보다도 환자와 의사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 원장은 “라미네이트에 불만족이 생기는 큰 이유 중 하나가 환자가 원하는 바를 의사가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 과정설명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개선효과를 시술에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너무 연예인처럼 완벽한 치아를 원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연예인의 직업적 특성상 화면에서 부각될 수 있는 치아의 모양을 시술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많은 개수의 치아를 시술하고 더욱 하얗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인들이 이렇게 시술을 받는 경우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또 다른 콤플렉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환자들도 “◯◯처럼 해주세요”라며 무작정 요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 원장은 “환자의 상황, 치아의 상태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시술이 라미네이트보다 일반 교정일 수 있다. 그러므로 시술을 고민만 하고 있다면 먼저 믿을만한 병원을 찾아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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