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행복해지는 성형?

입력 2014-08-05 05:01  

여성이 수영복이나 스키니진처럼 타이트한 옷을 입었을 때 약간은 민망하게 튀어 나온 부위가 있다. 이 부분은 여성 성기 중 가장 외부에 있는 부위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대음순’이다. 이 부위는 사춘기를 지나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동안 모양이 잡힌다. 살이 빠지거나 찔 때 지방 량의 변화에 따라 늘어지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 모양의 변화가 올 수 있다. 

박혜경(35세, 가명) 씨는 여성클리닉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대음순에 살이 없다는 것이었다. 다소 놀란 박 씨는 부끄러움을 무릅 쓰고 남편에게 평소 부부 관계 시 불편함이 없는지를 물었다.

처음에 당황하던 남편도 박 씨가 병원 검진 내용을 알려주자 그때서야 부부관계를 할 때 통증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한번은 사정을 하기도 전에 너무 아파서 못했다는 것이다.

박 씨는 남편에게 여성클리닉에서 이야기 들은 ‘대음순수술’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고 남편도 찬성, 수술날짜를 잡았다.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해 대음순에 이식을 한 박 씨.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남편이 이제는 아프지도 않고 쿠션감(?)도 좋다고 만족하네요. 저 또한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서 짜릿 했답니다”라고 부끄럽게 답한다.

리벨로 클리닉 전문의 모형진 원장은 “출산을 마친 30대 이상의 여성에게는 노화과정이 옵니다. 얼굴의 탄력이 저하되는 것과 맞추어 도톰하고 탄력 있던 외음부의 지방도 꺼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변화는 미적인 젊은 모양이 노화되는 부분이며, 성관계시에 탄력이 저하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말한다.

모 원장은 “출산을 모두 마치고 성생활을 활발히 하는 20-30대를 지나보면, 한순간 위축되고 푹 꺼진 대음순을 발견합니다. 이로 인해 성관계시 남편과의 접촉에서 탄력 있는 느낌이 사라지게 됩니다. 최근 들어 체중이 많이 감소하거나 폐경에 접어든 경우, 또는 원래 마른 체형인 경우에는 특히 대음순과 치구의 미세 자가 지방이식수술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음순수술’은 최근 발전된 수술을 이용하여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 순수 지방만을 원하는 부위에 이식한다. 또한 완벽한 모양으로 재현이 가능하고 다른 부위의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제 여성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꺼려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현대 여성들은 성에 관련된 지식에 많은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관련된 지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해서 자신의 성적 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름다운 미모와 완벽한 바디라인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관리하는 센스. 이것 또한 매력적인 여성의 조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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