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과욕 ‘아이의 미래 망칠라…’

입력 2014-08-05 07:10  

커뮤니티 ‘부모2.0’이 교육열에 관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전체 66.8%에 해당하는 학부모들이 ‘그동안 시험 점수에 연연했고 정규수업 외에도 방문수업, 예체능수업 등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학원으로 내돌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39.6%의 학부모들이 ‘옆집 아이를 기준으로 삼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영어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등 아이의 눈높이는 고려하지 않고 공부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반면 주변의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과도한 선행학습을 요구했던 26.4%의 학부모가 ‘엄마 욕심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이들은 대부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본 캠페인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응답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엄청난 교육열을 느낄 수 있다. 학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은 과한 교육비 투자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녀와의 관계 또한 원활하지 않다고.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캠페인에 참여한 일부 학부모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당신 또한 아이의 흥미를 잃게 하는 획일적이고 남을 따라하는 교육을 지양하지 않았는지, 과도한 교육매체와 학원수업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겠다.

아울러 가까운 미래에는 ‘진정 우리 아이가 행복한가’라는 관점에서 아이를 살피고, 아이가 스스로 학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묵묵히 믿고 기다려보자. 나아가 아이에게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부모 또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어떨까. (도움말: 김영사)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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