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승강편의시설 확충

입력 2014-08-06 06:41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메트로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승강편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메트로의 계획에 따르면 2018년까지 4단계에 걸쳐 승강 편의시설이 확충된다. 공사가 모두 끝나면 E/V 381대, E/S 595대, 휠체어리프트 64대로 현재 역당 6.2대에서 8.7대로 증가하게 된다. 올해는 1단계를 진행 중이며 엘리베이터(이하 E/V) 24대, 에스컬레이터(이하 E/S) 85대가 추가된다. 

▶ 지하철 1호선에는 없었던 에스컬레이터 ◀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인 1호선은 1974년 처음으로 개통됐다. 당시에는 이동수단으로의 역할과 기능에만 집중하면서 각종 편의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지하철에 처음으로 승강 편의시설이 등장한 것은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되면서부터다. 당시 역삼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지하철에 본격적인 편의시설이 갖춰지기 시작한 것은 3·4호선이 건설되면서 부터. 이때부터 경복궁, 충무로 등 새로운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시설 등 새로운 고객가치를 갖춘 신개념 역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 사라지는 휠체어리프트, 엘리베이터 건설 박차 ◀

90년대 들어서면서 승강 편의시설의 설치가 일부 추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건설돼 운영 중인 역사 구조물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과 막대한 예산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는 계획처럼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외환위기는 닥치자 그 발걸음은 더욱 늦춰졌다.

2000년대 들어 외환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면서 승강 편의시설 설치에 대한 논의가 다시 본격화됐다. 특히 전동휠체어의 빠른 보급으로 휠체어리프트보다는 엘리베이터 설치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서울 메트로는 비좁고 노후한 역사 구조물로 인해 모든 것이 불리한 조건이지만, 향후 모든 이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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