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즐기는 레저족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주말에도 교외로 나가기 힘든 여건 때문에 빌딩이 가득한 회색 도심에서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반 레포츠(Urban Leports)의 장점은 가까운 활동반경 안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레포츠를 만끽하며 효율적인 시간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는 그 간편함과 도심한복판에서 즐긴다는 스타일리시한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레포츠가 자연과 호흡하고 만끽하는 것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어반 레포츠는 영원한 대안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은 금물, 도시에서도 최대한 흡사하고 즐기고 싶은 욕망 속에서 어반 레포츠는 오리지널을 충실히 재현했고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어반 레포츠의 장점만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 그들의 원초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어반 레포츠를 만나보자.
중력과의 한판 싸움, 극한의 클라이밍을 즐긴다
줄 하나에 의지해 가파른 암벽을 타는 암벽등반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의 레포츠. 암벽등반을 즐기는 전문 산악인들의 훈련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 클라이밍은 멀리 있는 산에 가지 않아도 조금 더 안전하고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레포츠로 볼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등산, 클라이밍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늘어나면서 실내암벽등반장도 많이 생겼다.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애스트로맨'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정기적인 대회를 진행하여 스포츠 클라이밍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 암벽등반장은 물론 커다란 빌딩에서 일종의 문화시설로 암벽등반장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국토지공사에서 분당구 판교동에 만든 인공암벽 조형물은 최근 완성 후 시민에게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5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인 인공암벽은 누구나 쉽게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 역할은 물론 아름답고 웅장한 하나의 조형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로프에 몸을 단단하게 고정시킨 후 매트리스 위에서 하므로 위험성이 낮아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클라이밍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실시해야 하며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실내암벽등반장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도로를 질주하는 속도감을 만끽한다, 픽시바이크
어반레포츠에 로드바이크가 빠질 수 없다. 특히 봄에서 가을까지는 자전거를 즐기기에 최적의 기간, 아직 국내 자전거 도로의 여건이 좋지 않지만 스팟만 잘 찾는다면 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질주하는 속도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싱글기어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스텀도 가능한 자전거 픽시(fixie)도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픽시는 자전거의 원초적인 형태로 기어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페달을 앞과 뒤, 밟는 쪽으로 나아가는 순수한 반응이 특징이다. 픽시는 미국과 유럽의 교통체증이 심한 대도심에서 자전거로 빠르게 물건을 전하는 메신저들이 즐겨 타면서 널리 전파되었다. 이에 세계적으로 메신저백이나 메신저 스타일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자유와 친환경을 사랑하고 정신적 아나키즘까지 외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정착되었다.
원래 픽시는 자전거의 중고 프레임을 개조하여 자신만의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 시작이었으나 최근에는 픽시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고가의 자전거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도 픽시를 이용한 마케팅과 전문샵이 생기면서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보급형 픽시도 등장하여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픽시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
스스로 픽시의 팬이자 픽시관련 네이버카페 ‘픽시매니아’의 운영자인 전용훈 씨는 “불과 몇 년 사이에 국내에도 픽시를 타고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는 ‘일부를 위한 자전거 문화’라는 비판도 들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여름, 실내에서 즐기는 스노우 레포츠의 묘미
여름이 무덥고 짜증날 때 어떤 사람들은 옷을 두껍게 입고 스키를 챙긴다. 스노우 레포츠의 대명사인 스키는 과거 겨울에만 일시적으로 즐겼지만 이제는 실내에서 여름에도 즐긴다. 실내에서 즐기는 스키라고 해서 제약은 없다.
부천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 실내 스키장에는 눈썰매는 물론 수준급의 스키어들을 위해 모글코스, 스노우파크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기물과 킥커가 구비되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높은 천장에 돔형태로 되어 있는 실내스키장은 길이 270미터와 폭 70미터의 초대형 슬로프를 자랑한다. 하루에 4번 인공눈을 만들기 때문에 사계절 관계없이 여름에도 시원한 스노우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여름에 즐기는 스노우 레포츠라는 색다른 경험 때문에 스키와 스노우보드 마니아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다.
(사진제공: 애스트로맨락짐, 픽시매니아, 웅진플레이도시)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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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레포츠(Urban Leports)의 장점은 가까운 활동반경 안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레포츠를 만끽하며 효율적인 시간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는 그 간편함과 도심한복판에서 즐긴다는 스타일리시한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레포츠가 자연과 호흡하고 만끽하는 것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어반 레포츠는 영원한 대안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은 금물, 도시에서도 최대한 흡사하고 즐기고 싶은 욕망 속에서 어반 레포츠는 오리지널을 충실히 재현했고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어반 레포츠의 장점만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 그들의 원초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어반 레포츠를 만나보자.
중력과의 한판 싸움, 극한의 클라이밍을 즐긴다
줄 하나에 의지해 가파른 암벽을 타는 암벽등반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의 레포츠. 암벽등반을 즐기는 전문 산악인들의 훈련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 클라이밍은 멀리 있는 산에 가지 않아도 조금 더 안전하고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레포츠로 볼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등산, 클라이밍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늘어나면서 실내암벽등반장도 많이 생겼다.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애스트로맨'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정기적인 대회를 진행하여 스포츠 클라이밍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 암벽등반장은 물론 커다란 빌딩에서 일종의 문화시설로 암벽등반장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국토지공사에서 분당구 판교동에 만든 인공암벽 조형물은 최근 완성 후 시민에게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5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인 인공암벽은 누구나 쉽게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 역할은 물론 아름답고 웅장한 하나의 조형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로프에 몸을 단단하게 고정시킨 후 매트리스 위에서 하므로 위험성이 낮아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클라이밍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실시해야 하며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실내암벽등반장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도로를 질주하는 속도감을 만끽한다, 픽시바이크
어반레포츠에 로드바이크가 빠질 수 없다. 특히 봄에서 가을까지는 자전거를 즐기기에 최적의 기간, 아직 국내 자전거 도로의 여건이 좋지 않지만 스팟만 잘 찾는다면 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질주하는 속도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싱글기어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스텀도 가능한 자전거 픽시(fixie)도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픽시는 자전거의 원초적인 형태로 기어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페달을 앞과 뒤, 밟는 쪽으로 나아가는 순수한 반응이 특징이다. 픽시는 미국과 유럽의 교통체증이 심한 대도심에서 자전거로 빠르게 물건을 전하는 메신저들이 즐겨 타면서 널리 전파되었다. 이에 세계적으로 메신저백이나 메신저 스타일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자유와 친환경을 사랑하고 정신적 아나키즘까지 외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정착되었다.
원래 픽시는 자전거의 중고 프레임을 개조하여 자신만의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 시작이었으나 최근에는 픽시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고가의 자전거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도 픽시를 이용한 마케팅과 전문샵이 생기면서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보급형 픽시도 등장하여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픽시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
스스로 픽시의 팬이자 픽시관련 네이버카페 ‘픽시매니아’의 운영자인 전용훈 씨는 “불과 몇 년 사이에 국내에도 픽시를 타고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는 ‘일부를 위한 자전거 문화’라는 비판도 들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여름, 실내에서 즐기는 스노우 레포츠의 묘미
여름이 무덥고 짜증날 때 어떤 사람들은 옷을 두껍게 입고 스키를 챙긴다. 스노우 레포츠의 대명사인 스키는 과거 겨울에만 일시적으로 즐겼지만 이제는 실내에서 여름에도 즐긴다. 실내에서 즐기는 스키라고 해서 제약은 없다.
부천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 실내 스키장에는 눈썰매는 물론 수준급의 스키어들을 위해 모글코스, 스노우파크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기물과 킥커가 구비되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높은 천장에 돔형태로 되어 있는 실내스키장은 길이 270미터와 폭 70미터의 초대형 슬로프를 자랑한다. 하루에 4번 인공눈을 만들기 때문에 사계절 관계없이 여름에도 시원한 스노우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여름에 즐기는 스노우 레포츠라는 색다른 경험 때문에 스키와 스노우보드 마니아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다.
(사진제공: 애스트로맨락짐, 픽시매니아, 웅진플레이도시)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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