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머리가 '휑'하게 비어보일 수 있다?

입력 2014-08-07 04:06  

여자 탈모도 이젠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 중 하나지만, 여전히 믿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직장인 최영신(25,가명)씨는 최근 자꾸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많다. 평소 탈모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았던 그가 이젠 탈모 광고도 유심히 보게 되고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 실천에 옮겨보기도 한다.

그러던 최 씨가 얼마 전 오랜만에 머리에 변화를 주기 위해 헤어살롱을 방문했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상큼하게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 방문한 그. 그러나 한참 머리 손질을 하던 헤어디자이너가 결국 최 씨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말았다. 탈모에 대해 너무나 냉정하게 지적했기 때문.

안 그래도 요즘 자꾸만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데 탈모지적은 최 씨를 혼란스럽게 했다. 헤어디자이너는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 봐요”라는 말로 시작해서 “머리 감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라던가 “두피 케어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라는 등의 말로 계속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머리가 휑하다”라는 소리는 최 씨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됐고 결국 그냥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서든지 큰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탈모는 이제 남녀 불문하고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패스트푸드를 자주 접하게 되고, 여자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젠 여자들에게도 탈모 증상이 자주 생긴다”고 설명했다.

탈모는 특별한 어떤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전에 예방을 미리 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탈모 예방은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선 머리를 감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량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에 각질과 땀 등의 분비물이 쌓여 모공을 막고 분비된 피지가 산화되어 두피를 자극해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하여 탈모를 더욱 부추긴다.

또한 머리를 감을 때 물의 온도를 맞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 정도가 좋으며 손을 댔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면 적합하다. 만일 너무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에 남아 있어야 할 기본 유분기까지 제거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머릿결이 거칠어지고 푸석해지기 쉽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희정 기자 pianohhj@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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