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철에도 뽀송한 피부 비결?

입력 2014-08-12 05:28  

장마가 시작되면서 연일 지속되는 덥고 습한 날씨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요즘. 특히나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은 불쾌지수를 높일 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다양한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장마철에 유독 피부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이유는 바로 80~90%에 이르는 높은 습도 때문.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땀과 피지의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에 유분기가 많아짐은 물론 세균이 번식하기도 쉬워 피부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끈적이는 날씨 탓에 먼지 등의 유해물질이 피부에 잘 달라붙고 산성화된 빗물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여드름, 뾰루지, 아토피 등의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십상.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고온다습한 장마철 기후는 곰팡이나 세균 등의 번식을 증가시켜 다양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꼼꼼히 세안하고 모공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마철 세안은 더 꼼꼼히

장마철에는 공기 중 유해물질이 평소보다 더욱 피부에 잘 흡착되므로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꼼꼼한 세안으로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 특히나 장마철에는 모공 속에 곰팡이, 세균 등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모공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완벽한 클렌징을 위해 자극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건성피부나 예민한 피부는 오일 타입이나 크림 타입의 클렌징 제품으로 피지를 녹여서 제거해 주고, 지성피부는 젤 타입이나 로션 타입으로 묵은 각질이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 숨은 자외선까지 철저히 차단

비가 내리는 날이 계속되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 지기 마련. 하지만 장마철에도 자외선의 70~80%는 피부에 전달되므로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은 필수다. 제품을 바를 때는 소량씩 두드려 주면서 여러 번 두껍게 발라야 효과적.

또한 장마철에는 특히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 자외선차단제가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워터프루프’ 제품을 써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 제품은 피부자극이 강해 잠재적으로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침구류는 항상 뽀송뽀송하게

장마철에는 침구류 관리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눅눅해진 침대와 이불은 진드기, 곰팡이, 세균 등을 번식시켜 각종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햇빛이 비치는 날에는 이불과 베개 등의 침구류를 일광 소독해 말리고 일광 소독이 어려운 장마철에는 되도록 얇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섬유 청정제나 진드기 제거 청소기를 사용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야 한다.

● 에어컨 바람은 피해야

장마철 덥고 습한 온도를 조절해주는 에어컨. 하지만 여름 내내 접하게 되는 에어컨 바람은 피부건조와 노화의 주범이다.

따라서 피부에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화장품을 발라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또 에어컨 속에서는 곰팡이 같은 세균이 잘 서식하기 때문에 이것이 피부에 흡착돼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갈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임 원장은 “장마철에는 특히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 등으로 신진대사를 도와 피부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또한 열대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부가 푸석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죠”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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