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컨설턴트 김보민 칼럼] 오바마 대통령의 화법은 기적이다.

입력 2014-08-13 05:52  

버락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참으로 영리하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것을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얻지 않았는가. 무자본 투자로 이룬 최고의 성과다.

내용은 고사하더라도 시원시원한 그의 음성과 정확한 발음, 간결한 문장구사, 그리고 깔끔하고 다부진 스타일이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오바마의 연설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뭔지 모를 희망이 솟아나기도 한다. 그의 연설에는 마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NO!를 언급해야할 상황에서도 돌려서 YES!를 외친다.

긍정의 마음이나 말들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일상 언어에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기의 파장이 우리주위를 감쌀 수 있도록 연마해야 한다. 부정적 메시지도 긍정으로, 절망 앞에서도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That's what i'm saying~." 오바마의 연설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연발하는 말이다. 말이 많은 사람이 결코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는커녕 자신의 말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을 늘어놓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아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어 하고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따라서 하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하는 것이다. 오바마의 연설에는 신기하게 청중들의 생각이 들어있다.

바야흐로 감성의 시대다. 정확한 수치와 통계자료만으로는 효과적인 소통이 불가능해졌다. 상대를 알고, 누구나가 공유할 수 있는 적절한 예시와 경험담의 언급으로, 머리보다는 감성의 문을 먼저 두드려서 I 도 YOU 도 아닌 WE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주장 할 때는 간결하고 강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그러나 그 이전의 내용은 부드러운 화법으로 감성에 고리를 걸어 자신에게로 이끌어야 한다. 기억하는가! 미국 전역을 물들였던 “We can do it."

말을 하는 것은 외줄타기와 같아서 자칫 발끈하는 말 한마디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 그러니 상대의 의도된 공격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통제 주문을 버릇처럼 외워야 한다. 또한 생각한 말도 체에 거르고 또 걸러서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해야 한다.

눈은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하므로,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표정으로도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연설단 위의 오바마 대통령의 표정은 항상 의지와 확신이 담겨있다. 

남을 비판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렇게 쏘아 올린 화살이 그대로 자신의 가슴에 꽂힐 것이기 때문이다. 비판할 시간에 유머러스한 한마디가 더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는 듣기가 미덕이다. 하고 싶은 말이 목까지 차올라도 경청하고 또 경청해야 대화의 방향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끌 수 있다. 상대의 말을 자꾸 가로채면 먹던 음식 빼앗긴 것보다, 돈 빼앗긴 것보다 더 기분 나쁘기 때문이다.

대화는 거기서 끝이다. 그리고 실수나 실언보다 더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변명이다. 연인들의 다툼을 떠올려 보라. 싸움의 원인보다 구저리 구저리 늘어놓는 변명이 간점을 상하게 한다. 용서받을 수 있을 때 사과하자. 긴 변명은 과감히 편집해야 한다. 

항상 가족과 함께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언급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기적, miracle”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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