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키와 권력
2008년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키였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190cm)이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174cm)에 압승을 거둔 이유 중의 하나로 큰 키를 꼽았기 때문이다. 평균에 못 미치는 단신에 팔다리가 짧은 매케인에 비교한다면, 긴 팔다리를 휘저으며 연단에 오르는 오바마의 경쾌한 모습은 똑똑함과 섹시함으로 유권자에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지난 미국 대선을 분석한 통계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의 미국 대선을 분석한 결과, 결선 투표가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졌을 때 키 큰 후보가 승리한 횟수(16번)가 키 작은 후보가 이긴 횟수(8번)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한다.
사례 2. 키와 재력
영국 일간 메일은 한 의류체인점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키 1m73cm (영국 여성 기준) 이상인 여성의 연봉이 3만 파운드(약 5200만 원)를 웃돌 확률이 상대적으로 작은 여성의 두 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17세 이상 여성 1461명에게 연간 수입과 키에 대해 물은 뒤 분석한 것이다. 연봉 3만 파운드가 넘는 여성은 ‘키 큰’ 1m73cm 이상 범주의 여성 가운데 20%, 1m73cm 미만 여성 중 10%를 차지한다.
사례 3. 키와 건강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미의학협회저널'에 밝힌 1991-2008년 까지 총 54개국의 개발도상국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키가 큰 엄마들이 영아기 사망할 위험이 낮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49세 연령의 총 75만 명 이상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약 300만 명 가량의 아이들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 키가 큰 여성의 아이들이 저체중이거나 성장 지체가 될 위험이 낮았다. 반면 키가 작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키가 큰 엄마의 아이들 보다 영아기 사망 위험이 40% 가량 높게 나왔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키 작은 남성은 루저’라는 말이 그만큼 파급 효과가 있었던 이유에는 살아가면서 키 작은 설움을 한 번쯤을 받았던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시청률을 올리려는 얄팍한 ‘헛소리’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가슴 한 켠에 있는 콤플렉스라는 놈이 가만두지 않는다.
이에 키에 관한 콤플렉스를 개인적인 일로 묻어두고 싶지만 이러한 개인들의 생각과 달리 세상은 드러내기 바쁘다. 키가 크면 대통령이 되고 연봉을 많이 받고 심지어 건강해진다는 통계까지 나온다. 이러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한쪽 귀로 흘러듣지만 기분은 꺼림칙하다.
특히 키가 작은 부모의 경우 이러한 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자신의 작은 키를 혹시나 아이들이 물려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 이에 키가 큰다는 운동이라면 찾아가서 시키고 성장에 좋다는 음식은 가격을 막론하고 먹이고 싶어 한다.
심지어 2차 성장기에 접어든 키 작은 아이의 부모의 경우에는 성장클리닉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성장클리닉 전문의 박승만 원장(하이키 한의원)은 “요즘 성장기 아이의 부모들은 사회생활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로 키를 중요하게 인지한다. 굳이 먼 날의 성공을 보지 않더라도 현재 자신의 아들이 키가 크면 좀 더 자신감 있게 생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감을 얻으면 친구관계에도 그리고 학업에도 더욱 열심히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부모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기우’라고 여기고 싶지만 ‘큰 키로 본 삶’의 저자인 아리안 코언은 “키 큰 여성이 직장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주장한다. 키 큰 여성은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벌뿐 아니라 승진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 이는 키 큰 사람은 키 작은 동료를 내려 보게 마련이다. 따라서 본능적으로 권위와 확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
그러나 성공의 전부는 키가 아니다. 위 사례를 조금만 다르게 보면 키로 인한 자신감을 토대로 사회생활을 할 경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키가 아니라 자신감이다.
콤플렉스만 신경 쓰다가는 자신의 장점을 놓치고 인생이란 무대 뒤에 빗겨 서서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자신감의 토대를 찾아보자. 예쁜 얼굴, 큰 키와 같은 외모 외에도 장점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풍부한 지식이나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유머는 큰 무기가 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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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키였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190cm)이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174cm)에 압승을 거둔 이유 중의 하나로 큰 키를 꼽았기 때문이다. 평균에 못 미치는 단신에 팔다리가 짧은 매케인에 비교한다면, 긴 팔다리를 휘저으며 연단에 오르는 오바마의 경쾌한 모습은 똑똑함과 섹시함으로 유권자에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지난 미국 대선을 분석한 통계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의 미국 대선을 분석한 결과, 결선 투표가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졌을 때 키 큰 후보가 승리한 횟수(16번)가 키 작은 후보가 이긴 횟수(8번)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한다.
사례 2. 키와 재력
영국 일간 메일은 한 의류체인점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키 1m73cm (영국 여성 기준) 이상인 여성의 연봉이 3만 파운드(약 5200만 원)를 웃돌 확률이 상대적으로 작은 여성의 두 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17세 이상 여성 1461명에게 연간 수입과 키에 대해 물은 뒤 분석한 것이다. 연봉 3만 파운드가 넘는 여성은 ‘키 큰’ 1m73cm 이상 범주의 여성 가운데 20%, 1m73cm 미만 여성 중 10%를 차지한다.
사례 3. 키와 건강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미의학협회저널'에 밝힌 1991-2008년 까지 총 54개국의 개발도상국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키가 큰 엄마들이 영아기 사망할 위험이 낮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49세 연령의 총 75만 명 이상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약 300만 명 가량의 아이들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 키가 큰 여성의 아이들이 저체중이거나 성장 지체가 될 위험이 낮았다. 반면 키가 작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키가 큰 엄마의 아이들 보다 영아기 사망 위험이 40% 가량 높게 나왔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키 작은 남성은 루저’라는 말이 그만큼 파급 효과가 있었던 이유에는 살아가면서 키 작은 설움을 한 번쯤을 받았던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시청률을 올리려는 얄팍한 ‘헛소리’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가슴 한 켠에 있는 콤플렉스라는 놈이 가만두지 않는다.
이에 키에 관한 콤플렉스를 개인적인 일로 묻어두고 싶지만 이러한 개인들의 생각과 달리 세상은 드러내기 바쁘다. 키가 크면 대통령이 되고 연봉을 많이 받고 심지어 건강해진다는 통계까지 나온다. 이러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한쪽 귀로 흘러듣지만 기분은 꺼림칙하다.
특히 키가 작은 부모의 경우 이러한 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자신의 작은 키를 혹시나 아이들이 물려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 이에 키가 큰다는 운동이라면 찾아가서 시키고 성장에 좋다는 음식은 가격을 막론하고 먹이고 싶어 한다.
심지어 2차 성장기에 접어든 키 작은 아이의 부모의 경우에는 성장클리닉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성장클리닉 전문의 박승만 원장(하이키 한의원)은 “요즘 성장기 아이의 부모들은 사회생활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로 키를 중요하게 인지한다. 굳이 먼 날의 성공을 보지 않더라도 현재 자신의 아들이 키가 크면 좀 더 자신감 있게 생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감을 얻으면 친구관계에도 그리고 학업에도 더욱 열심히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부모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기우’라고 여기고 싶지만 ‘큰 키로 본 삶’의 저자인 아리안 코언은 “키 큰 여성이 직장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주장한다. 키 큰 여성은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벌뿐 아니라 승진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 이는 키 큰 사람은 키 작은 동료를 내려 보게 마련이다. 따라서 본능적으로 권위와 확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
그러나 성공의 전부는 키가 아니다. 위 사례를 조금만 다르게 보면 키로 인한 자신감을 토대로 사회생활을 할 경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키가 아니라 자신감이다.
콤플렉스만 신경 쓰다가는 자신의 장점을 놓치고 인생이란 무대 뒤에 빗겨 서서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낼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자신감의 토대를 찾아보자. 예쁜 얼굴, 큰 키와 같은 외모 외에도 장점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풍부한 지식이나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유머는 큰 무기가 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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