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들만 사는 세상? “못 생긴 만큼 세금 내”

입력 2014-08-14 01:22  

[김민규 기자] 루마니아에서 다소 엉뚱한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산지아나 브루이아나(Sanziana Buruiana, 23)는 섹시모델들을 주축으로 ‘루마니아 모델당’(Romanian Models Party)을 창당했다. 일명 ‘미인당’으로 불리는 이들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표준 체중을 초과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인당’의 주장은 나름 논리적(?)이다. 표준체중을 초과하는 사람에게 1킬로당 10유로(한화 약 15,000원)의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산지아나는 “세금을 통해 루마니아 여성들이 모두 미인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최고의 관광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들이 말하는 ‘미인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안하는 제도도 다양하다. 먼저 금발미녀를 비하하는 농담을 던지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비키니를 입은 날씬한 미녀만 관광가이드 자격을 부여해 관광유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국가이미지를 올리자고 말하지만 오히려 깎아 내리는 발언이다”, “모두를 위한 제안이 아닌 자신들만을 위한 제안이다”, “너무나 황당한 말이다”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여성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사실 비만세는 영국과 미국 모두 심각하게 검토 중인 사항이지만 ‘미인당’이 주장한 내용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가공식품, 스낵, 당분이 많은 음료 등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미인의 기준이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뚱뚱한 사람’을 아름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는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해서라면 비만은 꼭 개선해야 할 질병이다. BK동양성형외과 강종화 원장은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점인 비만은 당뇨, 동맥경화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비만은 스스로 개선하기 힘든 질병이므로 병원을 찾아 자세한 상담 후에 지방흡입 등 비만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만이 죄가 될 수는 없지만 이번 논란과 함께 개선해야 할 사회문제로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산지아나의 주장이 더욱 비난 받는 것은 국민의 권익이 아닌 자신과 일부 모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에 소속된 여성모델들이 촬영 최저임금을 하루 200유로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탓에 스스로 금발에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는 산지아나를 위한 법률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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