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반신욕, 제대로 즐기자!

입력 2014-08-19 22:45  

[라이프팀]웰빙 바람이 불면서 안방에 찾아들었던 반신욕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반신욕은  따뜻한 물속에 몸을 반만 담그면서 따뜻한 하체와 상대적으로 차가워진 상체를 이용해 혈액순환을 용이하게 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근육 긴장을 풀어주어 하지 부종 예방에 좋고, 치질의 통증을 진정시켜주며, 생리통·생리불순이나 자궁근종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반신욕은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모든 여성의 소망인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더욱 인기다.

반신욕, 어떻게 하면 제대로 효과적으로 반신욕을 할 수 있을까?

| 배꼽 아래까지만 물에 담그기, 두 팔도 물에 담그지 말 것
어깨까지 다 담그고 얼굴만 내놓는 전신욕은 몸에 가해지는 수압이 무려 500kg. 이 수압이 고스란히 혈관과 림프관을 압축,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반면 반신욕은 하반신의 냉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데다 하반신에만 수압을 가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상체가 너무 춥다면 수건을 걸치는 것도 방법이지만 너무 춥다면 20~30초 동안 어깨까지 담그는 것은 아무 지장이 없다.

| 뜨거운 물은 피할 것, 미지근한 물(37~38℃)이 이상적
피부가 뜨겁게 느끼는 온도는 42℃ 이상. 물이 뜨거우면 그만큼 몸이 따뜻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피부는 열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반응을 보인다. 즉 피부의 표면온도는 높아지나,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몸속은 반대로 차가운 상태가 되는 것. 더구나 열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몸 전체를 흥분시키므로 열탕 목욕을 하면 오히려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 최소 20분은 넘길 것
반신욕은 몸속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서서히 데워진 혈액이 몸 전체에 공급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20분. 상반신이 붉은색을 띠고 이마에서 홍건하게 땀이 배어 나오면, 이것이 ‘몸 전체가 데워졌다’는 신호이다.

반신욕을 하는 20분이 너무 지루하다면 음악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반신욕을 하는 것도 시간을 빨리가게 하는 한 방법. 얼굴에 팩, 마사지 등을 해도 좋고, 잡지나 책을 보는 것도 좋다.  

| 입욕제를 넣으면 효과가 2배
입욕제를 넣으면 물이 순해지고, 발한 작용을 촉진해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특히 식물의 에센셜 오일은 보습 효과를 준다. 청주를 욕조에 200㎖ 정도 붓고 반신욕을 하면 몸속 노폐물이 땀으로 다 빠져 피부가 보들보들해진다. 이 물을 손에 묻혀서 얼굴을 마사지해주면 얼굴 각질이 쉽게 제거된다. 매끈한 피부를 위해 유황온천가루나 김영애의 황토솔림욕, 아로마 오일을 조금 떨어뜨리는 것도 좋다.
 
| 반신욕 후에는 하체를 따뜻하게
전신욕을 하면 피곤하고 지치는 데 비해 반신욕은 땀은 흘리지만 상기되지는 않는다. 따뜻한 물로 손끝에서 심장을 향해 천천히 샤워를 하고 마무리한다. 단 반신욕 중 몸에 비누칠을 해도 되나, 머리는 감지 않도록 한다. 밖으로 나와서도 욕조에서처럼 상체는 얇게 입고 하체는 껴입고 양말을 신어주는 등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 한림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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